美 공사 졸업식 연설....안보 위협에 동맹과 협력 강조
"中과 분쟁 추구 않지만, 동맹들 편에 설 것"
연설후 모레주머니에 걸려 넘어지기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의 분쟁을 바라지는 않지만 이에 맞서는 미국의 동맹들 편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공군사관학교에서 행한 졸업식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러시아에서 부터 중국, 그리고 점증하는 불안정성에 이르기까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미국은 이에 맞서 세계 곳곳에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며 미국 안보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태평양에서 우리는 동맹인 한국과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면서 "북한 등 역내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한 쿼드(Quad)와 오커스(AUKUS) 등 안보 협력 동맹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중국과의 분쟁을 추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의 친구(동맹)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도 중국에 대해 단결해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더욱 활기차게 단합돼 있다"면서 "스웨덴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나토에 가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적 중립국을 표방했던 북유럽의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했다. 그러나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의 거부권에 막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 민주주의를 위해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마치고 졸업장을 수여한 뒤 자리로 돌아가다가 바닥에 있는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변에 있던 경호원과 사관학교 관계자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뒤 걸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