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통3사 '5G 거짓광고', 소비자 소송 힘 싣나

기사입력 : 2023년06월02일 15:04

최종수정 : 2023년06월02일 21:28

통신사에 '돈 물어내'...5G가입자 소송 문의 이어져
'집단소송제' 없어 개별 소송 진행해야...피해보상 한계

[서울=뉴스핌] 김지나 조수빈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이통3사 5세대 이동통신(5G) 속도 관련 '거짓광고' 과징금 결정에 5G 관련 소송을 진행해 온 통신서비스 가입자들의 민사소송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년전 시작된 5G소송, 공정위 과징금後 문의 늘어

2일 업계에 따르면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선 2년 전부터 5G 서비스에 불만을 가진 가입자들이 모여 이통사를 상대로 민사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공정위의 이통3사 과징금 결정에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는 5G 가입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1년 6월 5G 가입자 526명이 모여 시작된 이통3사 5G 손해배상 소송은, 1일 기준 1000명에 달하는 5G 가입자가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이 숫자는 '화난사람들' 5G 손해배상 소송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주원이 집계한 수치다. 주원 뿐 아니라 다른 로펌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소송을 진행 중이며 총 소송에 참여한 가입자는 2000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이동통신 3사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한 건으로 24일 광고 행위를 제재하고 과징금 336억원을 부과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소송 청구 원인으론 5G 속도 등에 대한 허위 과장광고로 인한 표시광고법 위반 등을 밝히고 있다.

5G 가입자들의 민사소송은 시작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졌다. 김진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최초 소송 제기 이후 이통3사는 '자료를 파기했다', '자료를 관리하고 있지 않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시간을 지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정위가 이통3사에 5G 광고를 거짓광고로 규정하며 과징금을 부과한 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지난달 24일 공정위는 이통3사가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5G 서비스 최대 속도를 실제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를 했다며 이통3사 합계 총 336억원(잠정)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G 가입자들 일부가 이통3사를 상대로 5G 광고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 판단과 증거 자료가 담긴 의결서를 소송 중인 분들에게 제공해 피해 구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의 입장은 5G 가입자의 손해배상 소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난사람들' 측은 "공정위 과징금 결정 이후에도 꾸준히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히고 절차에 대해 문의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5G 거짓광고에 속은 '호갱님', 피해보상은 산 넘어 산

하지만 공정위가 5G 가입자 민사소송에 힘을 보탠다고 하더라도, 미국·영국·일본 등과 다르게 '집단소송제'가 도입되지 않은 우리나라에선 5G 거짓광고에 피해를 본 5G 가입자들이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집단소송제란 1인 또는 다수의 일부 피해자가 가해자(기업)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손해를 인정받으면, 나머지 동일 피해자들도 별도의 소송 없이 그 판결로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예를 들어 집단소송제가 가능하면 5G '거짓광고'로 5G 가입자들이 피해를 봤다면, 대표 피해자 한 명이 소송을 통해 피해를 인정받을 경우 같은 피해를 본 다른 가입자들도 별도 소송 없이 동일하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집단소송제는 증권거래법상 일부 손해배상책임으로 한정해 적용하고 있다. 이에 다른 산업 군에선 기업에 대한 피해 구제를 받으려면 소비자들이 개별적으로 민사소송법에 따라 해당 기업을 상대로 직접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김주호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은 "공정위가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집단소송제 등과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고 민사소송을 지원하겠다는 식의 조치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이통3사로부터 거둬들인 과징금 역시 국고로 귀속되는데, 이것이 통신소비자들에게 되돌아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과징금의 국고 귀속 문제에 대해 "국가제정법은 기재부 소관이라 기금 설치를 조성하고 싶어도 기재부, 기재위, 국회 동의 등 정부부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abc123@newspim.com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가수 휘성(42·본명 최휘성)이 10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9분께 휘성이 서울 광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휘성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가수 휘성. [사진=뉴스핌DB]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망 시각과 유서 존재 여부 등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한편,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휘성이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타조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휘성은 2002년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해 '안되나요', '불치병',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알앤비(R&B)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윤하의 '비밀번호 486', 이효리의 '헤이 미스터 빅' 등의 작사도 맡았다. 소속사는 장례에 관한 내용은 추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dconnect@newspim.com 2025-03-10 21:27
사진
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