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약업계, 아스파탐 우려…규제보다 소비자 눈치보기

기사입력 : 2023년07월05일 17:58

최종수정 : 2023년07월05일 17:58

WHO 발암물질 지정될 '아스파탐'…제약업계 불안
'소비자에 찍힐까' 걱정되지만 선제대응도 어려워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제보건기구(WHO)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식품업계에 이어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동 해열제 등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는데 관련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고민도 있지만, 그보다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걱정이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소비자 반응 등을 보면서 대체 성분 찾기 등 대안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WHO는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가능물질로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가능물질 중 가장 연관성이 적은 2B군인만큼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을 금지할 가능성은 적다. 그동안 WHO에서 지정한 발암물질 2군 첨가제를 식약처가 의약품에 금지한 선례는 없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0일 오후 서울의 한 약국에서 고객들이 약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7.10 leehs@newspim.com

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발암물질을 1군부터 4군까지 분류한다. 그중에서 1군과 2A군, 2B군이 암과 관련 있는 물질이다. 1군이 암과의 연관성이 확실히 밝혀진 반면 2군에는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수준의 물질을 분류하고 있다.

이에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식품과 다르게 매일 먹지 않는 의약품은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아스파탐은 일상적인 음식에서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발암물질 가능성이 높은 2A군에는 뜨거운 음료가 포함돼 있으며, 아스파탐이 있는 2B군에는 알로에베라나 김치, 고사리가 속해 있다.

아스파탐은 의약품 불순물 문제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는 '발사르탄 사태'와도 다르게 봐야 한다. 지난 2018년 발암물질 2A군에 속하는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고혈압 약제 발사르탄에서 검출됐다. 당시 식약처는 판매금지 조치를 내리고 회수절차를 진행했지만, 문제가 된 중국 원료의약품이 아닌 국내 원료의약품까지 규제함으로써 적지 않은 혼란이 생겼다. 

다만 NDMA는 원료가 고온에 노출되거나 보관이 잘못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불순물인 데 반면, 아스파탐은 손쉽게 저감할 수 있는 첨가물이다. 또한 NDMA는 전에는 의약품에서 발견되지 않은 물질이었지만 아스파탐은 설탕의 대체재로 잘 알려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당국의 규제 가능성보다는 시장에서의 움직임, 즉 소비자들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다. 규제를 떠나 소비자들이 아스파탐을 피할 경우 해당 제품 판매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시럽형 감기약에 들어가는 합성착색료 '타르색소'가 퇴출된 사례가 있다. 해당 색소는 유해성 논란은 있었으나, 식약처를 포함해 해외 규제기관까지 제한하는 범위 내에서는 안전하다고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발암 물질이라는 여론이 형성된 결과 제약사들은 2016년을 기점으로 타르색소를 감기약에 쓰지 않게 됐다. 

A제약사 관계자는 "현재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소비자 불안이 높아져서 한두 업체가 아스파탐에 대한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운다면 나머지 제약사들도 뒤따라가는 형국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광동제약은 건강드링크 비타500을 포함해 당사의 음료제품이 아스파탐과는 무관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OO제품은 아스파탐이 들어갔더라"는 여론이 형성된 후 대응은 늦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아스파탐 함유 약품의 경우 아이들이 먹는 일반의약품이 많기 때문에 부모들의 눈에 한번 찍힐 경우 추후 대응을 하더라도 회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대체 물질을 찾는다고 해도 그것을 다시 의약품에 적용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사용하지 않는 업체는 이 상황을 기회라고 여겨 적극적으로 알릴 가능성도 있고, 사용중인 곳은 이래저래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hell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