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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민주, 與에 도덕성 뒤져…혁신위는 이재명 지키기 몰두"

기사입력 : 2023년07월25일 09:19

최종수정 : 2023년07월25일 09:19

"비명, 개딸들에게 수박깨기 대상 돼"
"혁신위에 집단적 항의조차 못하는 정당"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비(非)이재명계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어쩌다가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도덕성이 뒤지는 정당이 되고 말았냐"며 한탄하는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러운 민주당'이라는 제목에 글을 올리며 "문제 의식을 갖고 민주당다운 민주당을 만들자고 말하는 의원들은 개딸들에게 '수박 깨기'의 대상이 됐고, 혁신위원장의 코로나학력 저하라는 시민 비하, 민주당 초선의원 비하 발언에는 경악했지만 민주당은 집단적 항의조차 못하는 정당이 되어 버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당 혁신을 위해 광화문포럼 해체 및 계파정치 종식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계양을에 당선된 이재명 당선인에게 연락이 왔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안왔다"고 답한 후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6.03 kimkim@newspim.com

이 의원은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우려했던대로 '성역지키기위원회'로 가고 있다"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세운 혁신위는 혁신위보다는 이재명대표 지키기에 더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주 NBS 여론조사에서 나온 민주당의 참담한 지지도가 보이지 않나 보다. 당의 실패 원인에 대해선 눈감았다. 엉뚱하게 '불체포특권 기명투표'라는 혁신과는 관련없는 제안이 나왔다. 기다렸다는 듯 이재명 대표 역시 '기명투표'로 전환하는게 필요하다,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본다며 화답했다"고 했다.

이어 "한 마디로 이재명 대표 불체포특권이 들어올 때 누가 찬성했고 반대했는지 알겠다는 것이다. 동료 의원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 이름을 밝히라는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김남국 의원의 코인사태에 대해서는 "김남국 의원 사태가 터졌을 때 저는 탈당을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당지도부가 나서서 조사하고 징계절차를 밟음으로써 자정능력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김남국 의원은 탈당했고 민주당은 꼼수탈당이라는 비난 속에 휘청거리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비난받는 일은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그 부끄러움을 안고 오늘 민주당 의원들은 수해현장으로 간다"며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할 거다. 의원인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제가 가 닿을 수 있는 민생 속에서 눈물과 고통으로 울고 있는 청년과 시민을 생각하며 묵묵히 일하는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ycy14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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