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오픈랜' 상용화 초석 마련...통신vs장비사 관계 달라지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통신장비 업체 경쟁 활성화 기여 기대감
통신사·통신장비사 간 미루기 관찰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6세대 이동통신(6G) 필수 기술로 꼽히는 오픈랜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민관협의체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를 16일 출범시켰다. 오픈랜 상용화를 위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지만 이동통신 3사와 장비업체 모두 주도적으로 나서는 것은 망설이는 모양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에서 열린 '오픈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 출범선포식'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오픈랜(Open RAN)은 전통적인 통신 장비 기업이 아닌 다양한 기업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장비를 개발하고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무선 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통신사 입장에선 특정 장비에 종속된다는 기존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다. 오픈랜을 사용하게 되면 인터페이스와 기지국 운용 체계 자체를 개방형 표준 하나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통신사가 원하는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경쟁 구도 재편으로 인해 통신사의 가격 협상력이 올라간다면 비용 절감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비용 절감의 규모는 기대보단 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장비사의 입장에선 벤더 구분 없이 납품이 가능해지고 통신사 입장에선 한 장비사에서 모든 부품을 구매할 필요가 없으니 시설투자(CAPEX), 운영지출(OPEX) 측면에선 비용 절감이 어느정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장비 구매 시 통상 분산장치(DU)에 안테나(RU)가 종속되는 형태로 가격을 협상하게 된다. 따라서 DU와 RU 모두 선택의 여지없이 한 회사에서 구매해야 했지만, 오픈랜은 필요에 따라 이종의 RU를 구입할 수 있어 가격 협상력이 생기게 된다. 자연스럽게 시장에 독과점 형태로 들어와 있던 통신 장비사들의 경쟁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통신 장비사의 적극적 참여가 뒷받침" VS "통신사 투자와 방향이 우선"

통신사와 장비업체 모두 오픈랜 얼라이언스 구축 등 산업 활성화에 대한 기반 마련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상용화 방향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어느 한 곳도 주도적으로 나서진 못하고 있다. 

이통3사는 오픈랜 핵심 기술의 실증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고도화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해외에선 일부 상용화 사례가 관측되고 있다. 시기를 단정할 순 없지만 이통3사도 긍정적으로 상용화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대형장비사들이 보유한 기존의 헤게모니를 얼마나 깨뜨릴 지가 업계 변화의 관건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통신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의 신뢰도는 별개의 문제기에 기대만큼 경쟁 촉발이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중소형 장비업체들의 시장 진입은 가능해질 수 있으나 기술의 신뢰성, 안정성 측면에선 결국 기존 메이저 업체들의 입지를 깨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통신 장비업체들은 통신사의 투자와 시장에 대한 시그널이 먼저라고 주장한다. 삼지전자는 지난 6월 개최된 오픈랜 LG유플러스 상용망 필드테스트 검증 결과 발표회에서 "노키아와 제휴해 오픈 프론트홀 장비(안테나)를 만들어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테스트했다. 이 부분은 충분히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상용화 시기는 통신사가 먼저 신호를 줘야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해외와는 달리 국내 오픈랜 사업엔 적극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지만 삼성전자는 "이통3사의 방향이 중요하다. 오픈랜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기 때문에 통신사의 니즈가 확실해야 장비업체도 솔루션이나 하드웨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통3사가 28㎓ 사업 철수 이후의 오픈랜 투자 여력이 되는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현재 오픈랜이라는 미래 기술에 대해 양 업계 모두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사의 경우 5G 라는 한 차례 실패를 맞이한 상태에서 오픈랜이라는 또 다른 투자를 대외적으로는 적극적으로 얘기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bean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