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굴착 최소화 신공법 적용…'장군봉2길 163m 구간' 시범 실시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3년도 공중케이블 지중화 신공법(미니트렌칭) 시범사업'에 선정돼 골목길에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공중케이블 지중화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관악구는 높은 인구밀도와 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지역 여건 상 공중케이블 지중화에 대한 구민들의 수요가 높으나 비용 부담, 도로 상황 등으로 이면도로의 공중케이블 지중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관악구 관계자들이 도로에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각종 전선들을 정리하고 있다.[관악구 제공] |
이에 구는 '미니트렌칭(mini-trenching)'공법을 도입, 전주와 케이블 모두를 땅속으로 묻는 기존 방식과 달리 도로를 최소한으로 굴착해 통신선만 묻는 방식으로 이면 도로 지중화를 추진한다. 이는 기존 방식 대비 사업 기간이 3배 단축되고 비용도 70% 이상 절감된다.
올해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관악구 장군봉2길'의 163m 구간은 통신케이블이 낮게 난립한 상업지역으로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어 정비가 시급한 구간이다.
구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지하매설물(GPR) 탐사 등을 통해 매립 현황을 파악하고 지장물 정비, 통신 사업자와의 협의 등을 거쳐 최종 트렌칭 경로를 설정했다.
확정된 트렌칭 경로는 당초 계획했던 종단 구간뿐만아니라 횡단 구간까지 포함돼 더 많은 통신케이블의 지중화가 가능해졌다. 구는 8월 중 통신주 교체와 맨홀 정비 등 사전 작업을 시작으로 주민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까지 미니트렌칭 시범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는 이번 미니트렌칭 시범사업이 주민들이 체감하는 도시미관 개선에 효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jycaf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