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두산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브랜든의 역투를 앞세워 11-4로 이겼다.
두산은 2연승하며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키움은는 안방에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3일 키움전에서 115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6승을 챙긴 브랜든. [사진 = 두산] |
두산 선발 브랜든은 6이닝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을 챙겼다. 브랜든은 이날 아찔한 순간을 경험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키움 3번 타자 로니 도슨의 타구가 브랜든의 머리를 강타했다. 타구가 얼굴 쪽으로 날아오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으나 뒤통수에 공을 맞았다. 굴절된 타구가 외야 쪽으로 굴러간 사이 1루 주자 김혜성은 3루까지 진루했다. 키움 도슨도 1루에서 멈춘 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브랜든을 지켜봤다. 브랜든은 황급히 올라온 스태프에 계속 던질 수 있다는 의사를 표하고 115개의 공을 던지는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키움 선발 장재영은 5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승리를 날렸다.
두산은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호세 로하스의 2타점 2루타로 2-0 앞서나갔다. 키움은 1회말 무사 2, 3루에서 김휘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5회말 키움이 1사 만루에서 두산 실책으로 2점을 보태 3-2 역전했다.
두산은 6회초 두산의 송구 실책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4-3 재역전했다. 7회초에도 로하스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달아나자 키움도 7회말 김휘집의 솔로포로 5-4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8회초 무사 1, 2루에서 키움의 잇단 실책에 편승해 3점을 뽑아 8-4로 벌렸다. 9회초에도 1사 1루에서 허경민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2사 2루에서 다시 조수행과 김인태가 연달아 1타점 2루타를 쳐 11-4까지 달아났다.
서울 잠실구장의 LG-롯데전, 인천SSG랜더스필드의 SSG와 NC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KT와 KIA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삼성과 한화전 등 4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이로써 올 시즌 KBO리그 취소 경기는 총 65경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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