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문경의 김룡사 '사천왕도(四天王圖)' 가 경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24일 문경시에 따르면 김룡사 사천왕도는 1880년에 사불산화파 수화승 하은응상이 그린 불화로 제작 년도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사불산화파의 화풍이 세대를 이어 전승되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자료이다.
또 조선후기 천왕문에 봉안했던 사천왕도는 현재 그 수가 매우 적으며, 온전하게 전해지는 예도 많지 않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경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경북 문경 김룡사의 사천왕도.[사진=문경시]2023.08.24 nulcheon@newspim.com |
1994년 8월 새벽 도난범들이 김룡사에서 대웅전 문을 부수고 도난경보 장치 절단 후 불화 절취 과정에서 김룡사 사천왕도도 함께 도난당했다.
이후에 김룡사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의 노력으로 도난문화재를 환수했다.
2016년 4월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를 수사가 개시되고 2017년 10월 첫 재판을 시작으로 피의자가 항소와 상고를 하였지만 2020년 6월 대법원이 원심판결을 확정지으면서 환수과정이 마무리됐다.
그림은 총 4폭으로 비단에 채색되었으며 동방지국천왕, 남방증장천왕, 서방광목천왕, 북방다문천왕 등 4개의 그림으로 이뤄져 있다. 규모는 편차가 있지만 대략 세로 268cm, 가로 157cm로 측정된다.
이번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통해 김룡사는 보물 2점, 국가등록문화재 2점을 포함 총 13점의 문화재를 소유하게 됐다.
주지 상오스님은 "지난 해에 환수된 김룡사 사천왕도가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감회가 새롭다. 문화재가 된 사천왕도 보존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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