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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상반기 IT 품목 수출감소, 전체 76.9% 달해"...10월 회복 시작

기사입력 : 2023년08월28일 16:18

최종수정 : 2023년08월28일 16:18

미국·EU 등서 IT 제품 수요 급감 탓
한국, 주요 국가 중 IT 수출 타격 가장 커
내년 상반기 IT 제품 수요 회복 전망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상반기 국내 수출 감소의 상당 부분은 반도체 등 5대 IT 품목으로 인해 발생했습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현안 관련 제6차 언론 간담회'에서 IT 품목 수출 현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1~7월 반도체, 컴퓨터,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가전 등 5대 IT 품목의 수출 감소 영향률이 76.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IT 관련 부품 품목의 이 같은 수출 부진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 주요 시장의 IT 제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IT 수출 타격이 훨씬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월 미국의 대(對)한국 ICT 품목 수입액은 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8% 급감했다. 베트남과 중국, 대만 등을 포함한 미국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경우 국내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대 중국, 대 베트남의 ICT 품목 수입도 각각 26.2%, 11.7% 줄어 국내 ICT 품목의 수출 타격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전체 ICT 품목 수입액은 199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이는 4.8% 감소에 그친 비 ICT 품목(1조3213억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큰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 현안 관련 6차 언론 간담회'에서 IT 제품 수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용 기자]

지난 1~4월 기준 유럽의 대 한국 ICT 품목 수입액도 2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대 한국 ICT 품목 수입액은 지난 1~7월 기준, 4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코로나19 시기 이미 전세계적으로 IT 기기 구입이 이뤄졌고 앤데믹 시대에 접어든 탓에 올 상반기 들어서 글로벌 IT 기기 수요가 줄어들었다"며 "반도체 수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전환 후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4.5% 대폭 감소한 이후 아직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를 거쳐온 사이 국내 반도체의 대 중국 수출 증감 영향률은 54.5%로 지난해(-26.1%)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까지 대 중국 반도체 수출 감소로 인한 반도체 무역적자는 93억 달러로 지난해 흑자였던 무역수지를 144억 달러 적자로 전환하게 한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을 상대로 한 중국의 IT 기기 수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무역협회는 이 같은 IT 분야의 수출 부진과 함께 한국의 입지 매력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전세계 수출시장 점유율까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시장점유율은 2.74%지만 올해 상반기 2.62%로 하락했다.

정 부회장은 "다른 주요 국가는 수출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거나 하락폭이 작지만,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1999년 수준으로 하락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며 "무역, 경쟁 등에 대한 상품시장 제한이 OCED 국가 중 가장 심한 국내의 갈라파고스적 규제를 없애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정 부회장은 반도체 수출은 당장 오는 10월, ICT 품목은 내년 상반기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상반기부터 5G 수요 증가로 인한 스마트폰 기기 교체, PC 등 기기의 교체 시기 도래, 서버·외부저장장치 시장 성장 등으로 글로벌 IT 제품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IT 기기 수요가 커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다음달 -21.9%에서 10월 26.9%, 11월 85.5%, 12월 70.4%로 급증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상반기 수출 부진은 전반적인 단가 하락에 기인했다"며 "그러나 이미 메모리 반도체 재고 과잉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완화하고 있어, 곧 수출은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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