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페인 왕실 축구협회(RFEF)를 올 3월 서울시에 초청했던 여성 기업인 함슬대표가 성추문 논란 속의 루비알레스 회장을 적극 옹호했다.
여성 기업인 함슬은 31일 뉴스핌을 통해 "스페인이 자국의 루비알레스 회장을 공격함으로써 유력했던 월드컵 유치에 대한 이미지에 스스로 상처를 내고 있다"라며 "좋은 친구로서 더이상 침묵 할 수 없었다"라며 입을 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올 3월 방한한 루이스 루비알레스 회장(가운데)과 함슬 대표(맨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함슬 대표] |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지난 20일 스페인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 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국가 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머리를 양손으로 붙잡고 기습적으로 입술에 키스를 해서 국제 적 세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일자 에르모소는 스페인축구협회를 통해 "친밀함의 표현이었다"며 루비알레스 회장을 뒤늦게 두둔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루비알레스의 행동이 일종의 성범죄라며 일제히 그를 질타했다.
논란이 사그라들고 있지 않는 가운데 한국 축구팬들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피해를 호소했던 에르모소의 새로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피해자인 에르모소가 사진을 자랑하는 영상이 나온 것이다.
특히, 최근 3월 루비알레스 회장의 한국방한을 성사시킨 여성기업인 함슬은 이번 일에 대해 의외의 의견을 피력했다.
함슬 대표는 제일먼저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평소에 알던 루이스 루비알레스 그의 성향을 설명했다.
함슬 대표는 "난, 루비알레스 회장과 종종 대화를 나누어 보는 등 그를 잘 알고 있다"라며 "그는 평소 사소한 스캔들 문제에 대해 매우 스스로를 엄격히 관리하는 사람이다. 사실 루비알레스 회장은 본래 유독 밝고 유쾌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다. 스페인 남부 사람으로서 때로는 플라멩코 음악에 춤을 추기도 하는 유쾌하고 매우 정직한 사람이다. 성별을 떠나 남자 웃어른들에게도 아주 따뜻하게 껴안고 칙투칙 (볼에다가 하는 키스)을 하곤 한다"라고 밝혔다.
함슬 대표는 "그동안 그를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었다. 사실 그는 남다른 열정과 따뜻함 덕분에 40세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왕실축구협회의 회장이 됐다"라며 "그의 어머니가 단식투쟁을 시작 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난 후 아시아 파트너이자 좋은 친구로서 더이상 침묵 할 수 없었다"라며 루비알레스를 옹호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함슬 대표는 "루비알레스 회장이 성적인 욕망을 전세계인들이 보는 시상식 앞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낸다는 것은 그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라고 생각할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네티즌들도 제발 그가 했던 가벼운 키스 영상을 보고 과연 그것이 한 일가족의 삶과 명예가 말살될 만큼 심각한 성폭력인지 냉정하게 판단 해 주시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네티즌들이 거세게 비난 하고 있지만, 난, 제 미래를 걸고 그에게 꺾이지 말라고 지지를 보낸다"라고 강조했다.
함슬대표는 최근 바르셀로나 가우디재단의 월드 콩그레스 GWC2023을 한국에 유치, 총감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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