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자 총기류·철모·수통 등 이달부터 보존처리 시작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습한 유품 22점의 보존처리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재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현장에서 수습한 유품 22점을 전달받고 이달부터 과학적인 보존처리를 시작해 올해 연말 보존처리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보존처리 대상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 유품 [사진=문화재청] 2023.09.01 89hklee@newspim.com |
전사자 유품 보존처리사업은 국방부가 현장에서 발굴해 낸 한국전쟁 전사자의 총기류, 철모, 수통 등 금속 유품들에 대해 국립문화재연구원이 첨단 문화유산 보존처리 기술을 활용해 추가 훼손이나 변질, 부식의 발생을 최소화하면서 과학적인 처리를 마친 후 다시 국방부로 돌려보내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부터 4년째 국방부와 협업해 추진해오고 있으며, 지난 3년간 총기류, 철모, 수통 등 총 1330점에 달하는 유해발굴 유품을 보존처리했다.
참고로, 국방부는 2020년 이전까지는 자체적으로 보존처리를 시행해오다가 발굴지역이 넓어지면서 보존처리가 필요한 유품이 늘어나게 되어 문화재청에 협업을 요청한 바 있다.
올해 보존처리를 위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 7월 문화재청에 의뢰한 유품은 총기류와 철모, 반합, 숟가락, 탄통 등 총 22점이며, 이 중에는 최근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 네명(고 김현택 일병, 고 김영규 일병, 고 최봉근 일병, 고 송병선 하사)의 유품 7점도 포함되어 있다.
지난 3년간의 보존처리 과정과 의미를 알리기 위해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쟁기념관과 함께 오는 10월 중 학술대회와 그동안 보존처리한 전사자 유품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는 특별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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