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우즈벡 경제부총리 만나
2007년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공동개발
우즈벡 통화가치 하락으로 10억달러 미납
추 부총리, 우즈벡 방문해 6년 만에 합의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으로 개발한 '수르길' 가스전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이 받지 못했던 10억 달러 수준의 미수금을 6년 만에 상환할 수 있게 됐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5차 한국·우즈베키스탄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해 '수르길' 가스전 사업 미수금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수르길 가스전 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북서쪽에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된 가스를 110km 떨어진 유스튜르트 가스 화학플랜트로 보내 화학제품 및 연료가스 등을 생산하는 사업으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공동 참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IBC(국제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 종료 후 잠시드 호자예프 우즈벡 경제부총리와 합의의사록에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3.09.08 photo@newspim.com |
가스공사 등 한국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가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07년 합작사를 설립했고, 이 합작사는 우즈베키스탄 가스공사(UNG)의 자회사인 UTG를 통해 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UTG는 미국 달러화 고정가에 가스를 구매 약정한 반면 우즈베키스탄 내수시장에서는 자국화폐 단위로 가스를 판매했는데, 우즈베키스탄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 2017년부터 10억달러 수준의 가스대금 미납분이 생겼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 양국은 수르길 사업 미수금 문제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뤘고 미수금 발생 6년 만에 상환 계획을 확정지었다. 다만 세부 상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양국 경제 수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섬유산업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면화 재배지 배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국내 기업이 타슈켄트에 완공한 IT 비즈니스센터에 신속히 토지불하를 허가하기로 했다.
또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고속도로, 고속철 사업에 국내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의료‧친환경‧디지털 분야 등에서 협력하기로 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한국가스공사 우즈베키스탄 수르길사업 가스화학플랜트 전경 [사진=뉴스핌 DB] |
추 부총리는 이번 방문기간 중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관련 희소금속 상용화 사업 추진현황도 점검했다.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는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광물의 초고순도화와 상용화를 지원 중이다.
추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우즈베키스탄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양국은 첨단산업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는 반도체・배터리 분야 핵심소재 공급망 협력의 산실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즈벡 정부는 '새로운 우즈베키스탄' 건설을 추진하며 교육‧공공의료 등 사회서비스 전반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는데, 한국은 우즈벡 정부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추 부총리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고위급 인사들 면담을 통해 오는 11월 결정되는 2030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이 최적지임을 설명하고, 우즈벡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중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현지시간) 희소금속과 관련 치르치크 희소금속센터를 방문,현장을 둘러보며 희귀금속 제품과 공정과정을 관계자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3.09.08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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