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영덕 등서 100여 명 참여...초대회장 성정희 어촌계장
해녀학교 운영 등 해녀 문화 보전·해녀 어업 활성화
[포항·경주·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동해안 전통어로기술과 해양어로문화 전승자들인 해녀들의 모임이 발족했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해녀들의 교류와 지원, 해녀 문화 보전 등을 위한 '경상북도 해녀협회'가 지난 15일 경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창립기념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경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에서 열린 '경북도 해녀협회' 창립식에서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성정희 해녀(구룡포어촌계장)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3.09.18 nulcheon@newspim.com |
이날 출범한 '경북도 해녀협회'는 포항시 구룡포읍과 호미곶면에서 활동하는 해녀들을 중심으로 인근 경주와 영덕지역 해녀들이 합류하면서 100여 명의 해녀들이 참가했다.
초대 회장에는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성정희 초대 회장은 구룡포에서 40여 년 동안 해녀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어업인 해녀 어업을 지켜왔으며, 해녀에 대한 자긍심으로 해녀 문화의 보존과 전파를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구룡포 시인으로 알려진 권선희 시인, 김수정 해녀 전문 사진작가, 김은주 해녀 공예작가 등과 협업해 해녀 문화를 알리기 위한 각종 전시회 참여, 문화강좌 강의, 언론홍보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경북권 해녀 관련 바다 공예품 제작 체험.[사진=경북도] 2023.09.18 nulcheon@newspim.com |
경북도 해녀협회는 향후 경북도 이웃어촌지원센터와 협업해 △청년들에게 해녀 어업을 전수하는 해녀학교 △해녀들의 어업활동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서 공예품을 만드는 공예교실 △해녀들이 직접 잡은 해산물로 요리하는 요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학생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비치코밍, 미역 말리기, 해양생태교실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1차산업에 머물러 있던 해녀 어업을 6차 산업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현재 경북 해녀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고령화 또한 심각해 해녀를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며 "경북도는 해녀 문화 전승·보전에 관한 조례 제정, 이웃어촌지원센터 건립 등 경북 해녀 보전 및 활성화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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