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대통령실

속보

더보기

尹대통령, 사우디·카타르서 202억 달러 투자유치 성과…'세일즈 외교' 빛났다

기사입력 : 2023년10월26일 06:05

최종수정 : 2023년10월26일 07:41

한-사우디 43년 만에 공동성명 채택…양국 관계 격상
21조원 규모 MOU 51건 체결…첨단산업도 호황
카타르서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최대 규모
12건 MOU 총해 6조원 수출수주 성과 달성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25일(이하 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두 국가를 국빈 방문했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202억 달러(약 27조원)의 '세일즈 외교' 성적을 거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43년 만에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이어 21조원(약 156억 달러) 규모의 계약·MOU(양해각서)를 이뤄냈다. 아울러 카타르에서는 총 12건의 양해각서(MOU) 및 계약을 통해 46억 달러(약 6조원)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4 photo@newspim.com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 사우디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 투자부 장관, 개발청장, 사우디 공주 등과 함께 디리야 유적지를 찾았다. 이날 사우디 측에서 적극적인 투자 요청이 이뤄졌다.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윤 대통령을 맞이해 "한국 기업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건설부 장관은 특정 한국 기업을 지목하면서 호텔과 레스토랑 분야 협력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 대통령은 22일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기마부대 호위 및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 직후 윤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키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계기로 양국 기업은 156억 달러(한화 약 21조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MOU) 및 계약 51건을 체결했다. 또 양국은 원유 수출입이 중심이 된 이른바 '중동1.0' 협력 관계를 첨단 신산업 분야로 확대해 '중동 2.0'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23일 오전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오후에는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서는 한-사우디간 첨단 디지털, 청정에너지, 첨단바이오, 우주 등 4개 미래기술분야별 양국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4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약 24억불),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운영 ▲모듈러 사업 협력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MOU ▲디지털 인프라 구축 MOU 등의 계약이 체결됐다.

윤 대통령은 또 사우디 영빈관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국방장관과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국가방위부 장관을 접견했다. 칼리드 국방장관은 앞으로 한국과 차세대 방산 협력을 함께하길 희망한다면서 기술 협력과 공동 생산까지 함께하는 포괄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24일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과 사우디는 수교 후 8차례의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 방문 당시 한차례뿐이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고, 민간인들에게 신속하고 즉각적으로 인도적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은 24일 사우디 국빈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포럼''행사에 참석, 한·중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을 '신뢰할 수 있으며, 혁신적이고 미래를 위해 연대할 수 있는 중동의 파트너'로 소개했다.

환담을 마친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 옆자리에 동승해 이번 포럼 행사장으로 15분간 이동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 왕궁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10.25 photo@newspim.com

사우디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은 1박 2일 일정으로 카타르 도하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도하 국제원예박람회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는 사막 기후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대규모 원예행사로, '녹색 사막, 더 나은 환경'이라는 주제 아래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 80여 개 국가가 참가했다.

우리나라는 스마트농업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한국관을 개설, 한국적 특색을 살린 야외정원으로 꾸몄다. 윤 대통령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가는 스마트팜 업계를 격려하고, 스마트팜 수출에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카타르 도하 아미리 디완(Amiri Diwan) 왕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궁 입구로 들어서자, 카타르 기마부대와 낙타부대가 호위하며 차량을 안내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특히 양 정상은 외교·안보 분야의 소통 채널을 확충해 나가고, 이번에 체결된 '방산 군수 협력 양해각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국방, 방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 방문을 계기로 HD현대중공업과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는 39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 성사로 HD현대중공업은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으며, 올해 세계 LNG 운반선 수주에서 우리 기업의 점유율도 기존 74%에서 81%로 증가하게 됐다.

양 정상은 한-카타르 LNG 협력을 기존 도입 위주에서 LNG 운반선 건조, 선박 운영, 유지보수 등 LNG 전후방 산업 전반의 협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외에 양 정상은 인프라, 투자, 농업, 해운, 문화, 인적 교류, 보건 등 다양한 분야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5 photo@newspim.com

뒤이어 윤 대통령은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서 총 12건의 MOU 및 계약을 통해 약 6조원(46억달러) 이상의 수출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에너지 분야 2건, 신산업 6건, 플랜트 1건, 무역 및 금융 1건 등 총 10건의 계약·MOU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일정으로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에 위치한 연구중심대학인 하마드 빈 칼리파 대학교(HBKU)를 방문해 '청년 리더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 때마다 그 나라의 학술연구와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방문해 청년들과 소통하며 인적교류 등의 증진을 위해 힘써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을 통해 약 27조원(202억 달러) 투자유치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사우디 약 39조원(290억 달러), 올해 아랍에미레이트(UAE) 약 40조원(300억 달러)까지 더하면 중동 빅3 국가에서만 약 107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이 성사됐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