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에어프랑스-KLM그룹이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 생산업체 DG 퓨얼즈를 지원하며 친환경 항공연료 생산 및 보급에 힘을 쏟는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SAF 7만5000톤에 대한 공급계약을 맺고 노후 항공기 교체, 에코 파일럿팅과 같은 다양한 친환경 행보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6일 에어프랑스-KLM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립 계획인 DG 퓨얼즈의 첫 SAF 생산시설에 470만달러(한화 약 61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에어프랑스-KLM그룹은 SAF 추가 구매권을 확보했다.
에어프랑스와 KLM 항공기[사진=에어프랑스-KLM그룹] |
에어프랑스-KLM그룹의 SAF 생산시설에 대한 직접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당 승객 탄소 배출량 30% 감축 및 SAF 혼합 비중 10% 달성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DG 퓨얼즈와 SAF 추가 공급계약도 맺었다. 그룹은 지난해 오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60만 톤의 SAF를 장기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과 별도로 이번 추가 구매 옵션을 통해 오는 2029년부터 연간 최대 7만5000톤의 SAF를 공급받는다.
콘스탄스 티오(Constance Thio) 에어프랑스-KLM그룹 인사 및 지속가능성 총괄부사장(EVP)은 "항공업계 전반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DG 퓨얼즈와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SAF 공급계약 및 생산 기술 투자를 넘어 SAF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채풋(Christopher Chaput) DG 퓨얼즈 대표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에어프랑스-KLM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공 및 SAF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SAF 생산 시설을 구축하며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어프랑스-KLM그룹은 세계 최대 SAF 사용 기업이다. 지난해 그룹의 SAF 사용량은 전 세계 SAF 총 생산량의 17%에 달했다. 반면, 일반 항공유의 경우 총 생산량의 3%를 소비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그룹은 SAF 사용 확대를 위해 노후 항공기 교체, 에코 파일럿팅(Eco-piloting) 기술에 대한 연구 및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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