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한중 외교장관 부산서 양자회담…北 위성·북러 군사협력 등 논의

기사입력 : 2023년11월26일 11:11

최종수정 : 2023년11월26일 20:33

시진핑 방한 등 한중관계 현안도 협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26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북러 군사협력 강화 등 지역·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 호텔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26일 부산에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3.11.26 [사진=외교부]

한국 측에서는 정병원 차관보, 김건 한반도 본부장, 이동렬 장관특보, 임수석 대변인, 김한규 주중공사, 최용준 동북아 국장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싱하이밍 주한대사와 쑹쟈 예빈사 부국장, 눙룽 부장조리, 덩즈 외교부장비서, 천사오춘 아주국 부국장, 팡훙 아주사 부국장, 마오닝 신문사 부국장 등이 배석했다.

양 장관은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북러 군사협력 등 대북 현안과 대만 문제, 게임미디어 산업의 한한령 등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박 장관은 "중국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축하하고, 당나라에서 관직을 지낸 신라말 석학 최치원 선생의 동상이 있는 동백섬 인근에서 회담을 개최하게 됐다"며 "한중외교장관회담이 한중 관계의 새로운 활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방문의해를 맞아 중국인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 청소년 교류의 중요성을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내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가 재개관한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특히 박 장관은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로 인해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한것을 최소한의 방어조치였다며, 한국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이와함께 북한의 비핵화는 한중 양국의 공통의 이익에 부합하는 만큼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부탁했다. 탈북민 강제북송과 관련한 한국 정부의 엄중한 입장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왕 부장은 기존 중국의 입장을 반복해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한만큼 각 주체가 냉정을 유지하고 정치적 해결의 큰 방향성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서도 "쌍궤병진(삐핵화와 평화협정 동시 진행) 원칙에 따라 의미있는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왕 부장도 비슷한 수준으로 언급하며 한반도 안정화에 도움되는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한중일 정상회의 조기 개최와 관련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3국 간 협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실현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중국도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만큼 협의를 잘해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중 양자회담은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린 같은 장소에서 개최됐다. 한중일 외교장관은 이후 오찬을 함께한 뒤 이날 오후 3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