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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0대 CEO] '글로벌 기업' 만든 흙수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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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로 실직 후 셀트리온 창업
바이오시밀러로 승승장구..합병 '승부수'
K-바이오, 사람에 대한 애정 남달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방보경 기자 = 2023년 한국 바이오 업계의 큰 이슈 중 하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이었다. 두 회사의 합병에 관심이 높았던 것은 성사 여부와 함께 합병에 대한 배경,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것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 회장은 한차례 은퇴를 했다가 다시 복귀하면서 두 회사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합병=성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단 서 회장이 생각하는 셀트리온의 미래를 위한 첫 단추는 잘 꿴 셈이다. 이에 두 회사의 합병에 이어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 그리고 더 중요한 서 회장이 그리는 셀트리온의 비전이 성사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인간 서정진의 위기, 셀트리온이 시작됐다

셀트리온의 시작은 서 회장의 개인적 위기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서 회장은 이후 한국생산성본부, 대우자동차 등으로 회사를 옮겼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직장을 잃은 서 회장의 선택은 '바이오'였다.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은 서 회장은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들과 함께 넥솔을 창업했다. 넥솔은 셀트리온의 전신이 되는 기업이다.

이후 서 회장은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 해외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그는 바이오, 아니 국내 재계의 대표적인 '흙수저'로 유명하다. 유년 시절 당시 산림공무원으로 일하다가 그만둔 아버지와 함께 서울 구파발역 인근인 은평구 기자촌으로 상경했다. 이후 작은 연탄 가게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도와 생계를 유지했다. 본인이 대학생이 됐을 때는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밤에 택시 운전을 했다.

그런 성장 배경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업을 하면서도 항상 절실했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일단 부딪혀 보는 스타일이라는 평가가 많다. 창업 초기 서 회장은 무작정 미국을 건너가 저명한 바이오 분야 연구자들을 찾아다닌 끝에 벡스젠과 기술 제휴를 맺는데 성공했다. 벡스젠의 에이즈 백신을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후 투자금을 끌어모아 인천 송도에 대규모 공장을 지었지만 공장 완공을 1년 남겨놓은 상태에서 에이즈 백신의 임상실험이 실패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다행히 다국적제약사인 BMS와 의약품 위탁생산(CMO)계약을 체결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후 위탁생산 분야에서 성과를 내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자 서 회장의 관심은 지금의 셀트리온을 있게 한 바이오시밀러로 이어졌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은 동등하면서 가격은 낮은 의약품이지만 살아있는 세포를 배양해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분야다.

이런 이유로 주위에서 실패 확률이 높다며 말리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서 회장은 셀트리온 성장 무대라고 생각해 뜻을 꺾지 않았다. 이는 2012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로 빛을 보게 된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을 바이오업계의 다크호스를 넘어 주목받는 업체로 성장시키는데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는 유럽에서 56%, 미국에서 3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출은 조 단위에 이른다.

이후에도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올라서게 됐다. 이후 서 회장은 2020년 헬스케어 등 다른 분야의 사업을 모색한다는 이유로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 은퇴 후 복귀한 서정진, 합병 후 성과가 키워드

2023년, 은퇴 3년만에 서 회장이 복귀하면서 셀트리온은 다시 한번 집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서 회장은 복귀와 동시에 3사(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합병 계획을 본격화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은 신속하게 성사시켰고,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3사 합병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를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 이를 통한 시장 확장성 강화, 그리고 재무 투명성 등이다.

증시나 관련업계에서도 합병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다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제시한 내용 중 세번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셀트리온, 그리고 서정진 회장에 대한 해묵은 논란(또는 오해) 때문이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바이오 업계에서 보기 힘든, 개발·생산(셀트리온)과 국내 유통(셀트리온제약), 해외 유통(셀트리온헬스케어) 담당 기업이 따로 있다보니 분식회계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서 회장 자신이 바이오 연구 등 관련 분야 출신이 아니라는 점도 업계에서 선입견을 가졌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때문에 이번 합병은 그룹의 재도약을 도모하는 동시에 사실여부와 관계없이 그동안 해묵었던 논란 자체를 없애겠다는 의도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런 취지가 성공적이려면 결국 합병 이후 성과가 좋아야 한다. 셀트리온은 3사 합병을 진행하며, 목표로 2030년까지 연매출 12조원 달성과 22개 제품 추가 개발을 선언했다.

◆ 'K-바이오와 사람에 대한 애정'…서정진 어록

서 회장은 셀트리온에 대한 높은 관심, 그리고 본인 자체의 성향, 직선적인 화법 등으로 인해 국내 대표적인 스타 경영자로 꼽힌다. 그러다 보니 많은 말이 관심을 받았고, 관점에 따라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한다.

다만 그가 말한 다수의 어록에는 '한국 바이오에 대한 애정', 그리고 '사람의 중요성'이라는 가치가 엿보인다. 다음은 서 회장의 대표적인 어록들이다.

"셀트리온은 10년 전 초기자금 5000만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도 한국경제 활력의 보람이자 희망이 되고 싶다. 바이오는 이제 반도체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희망을 품을 것이다." (2019년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의 헬스케어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인류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간다는 창업정신과 기업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2019년 '비전 2030' 발표)

"한국의 가장 큰 자산은 한국인이다. 근면성실한 한국인의 장점을 살리면 제약바이오산업은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2019년 기자간담회)

"성공의 필요조건이 전문성이라면 충분조건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관 뚜껑이 닫기 전까지 실패라는 건 없다. 성공하지 않았을 뿐이다. 실력이 있어도 똑똑한 척하지 않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2017년 한양대 특강)

"똑똑한 사람은 혼자 '시작'할 수는 있지만 '마무리'는 못 한다. 마무리는 주위에 아군을 거느린 사람의 몫이다." (2011년 언론 인터뷰)

"학점·스펙쌓기보다 나를 따르는 친구 몇 명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능력과 실력만으로는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CEO로 거듭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2011년 건국대 특강)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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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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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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