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군사 작전 목표 포기 없어...협상은 우리 국익으로"
우크라 나토 가입은 용납 못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의 국익을 양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관련 회의를 주재하면서 러시아에 호전적인 우크라이나, 유럽, 미국 등이 협상을 원한다면 이에 응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우리는 그것(협상)을 우리의 국익에 기반해 진행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것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밖에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은 10년~20년이 지나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유럽과 싸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특별군사작전의 목표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면서 내년에도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활동을 계속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도 이날 회의에서 "2024년에도 모든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러시아는 지난 2022년 '특별군사작전'이란 명목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7.5%를 장악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14년 강제 병합된 크림 반도를 포함해 이번 전쟁에서 빼앗긴 점령지 회복을 원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점령지 대부분을 영토로 편입시켜 놓은 상태다.
푸닌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실패로 돌아가고, 미국과 서방의 지원도 줄어들고 있어서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정부가 교체되기를 기다리며 우크라이나에서의 공세를 내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