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채널 확대→가입자 증가 기대
수수료도 보험료에 반영 안해…고객 비용 전가 없어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중소보험사가 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발판 삼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등 이용객이 많은 플랫폼을 활용해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중소보험사는 지난 19일 선보인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서비스가 대형보험사가 주도하는 자동차보험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현재 자동차보험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 4개 보험사가 주도하고 있다. 4개 보험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6월말 기준 85.2%에 달한다. 메리츠화재와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AXA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캐롯손해보험 등 8개 보험사가 나머지 시장 14.8%을 나눠갖고 있다.
중소보험사는 보험 비교 서비스 개시에 따른 고객 추가 부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플랫폼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보험료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보험사는 플랫폼사에 수수료 약 3%를 내야 한다.
이와 달리 대형보험사는 플랫폼 수수수료를 보험료에 일부 반영시켰다. 이에 따라 플랫폼을 이용해 가입할 때보다 자사 다이렉트보험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때 보험료가 다소 높게 나온다. 플랫폼과 다이렉트 채널 간 보험 가격은 최대 4만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플랫폼에 내야 할 수수료를 보험료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수수료를 마케팅비용이라고 생각하고 전부 보험사가 내며 이로 인해 고객 보험료는 올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료=금융감독원] 2024.01.18 ace@newspim.com |
중소보험사가 이 같은 전략을 짠 이유는 이번 보험 비교 서비스가 판매 채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있다. 현재 디지털손해보험사를 포함한 중소보험사는 자체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채널을 활용해 자동차보험을 알리고 가입자를 유치한다. 반면 대형사는 온라인은 물론이고 법인보험대리점(GA) 등 오프라인 채널도 활용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별 비중은 GA와 설계사 등을 활용한 대면이 49.9% 가장 높았다. 온라인을 통한 보험 판매(CM) 비중은 32.9%다. 전화를 통한 판매(TM) 비중은 17.2%다.
한 디지털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이번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보험 판매 채널을 하나 더 확보한 효과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한 가입 고객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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