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GO!] '충북흥덕' 이연희 "민주, 전략 전문가...정치적 상상력 실현하겠다"

기사입력 : 2024년02월04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17:29

"대선과 미래 세력 구축하는 총선서 역할하고파"
3선 도종환에 도전..."변화 위해선 기득권 내려놓는 용단 필요"
친명 vs 친문 구도..."文정부 인사들, 성찰·책임 필요"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은 전략과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이 부원장은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표의 당내 경선과 본선 때 전략을 담당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자신의 '정치적 상상력'을 실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부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의 카페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번 총선은 다음 대선과 그 이후 미래를 대비하는 세력을 구축하는 선거다.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고자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2024.01.31 leehs@newspim.com

이 부원장이 출사표를 던진 청주 흥덕구는 같은당 3선의 도종환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그는 충북을 '대선의 바로미터'라고 평가하며 "충북 정치를 역동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택했다"고 말했다.

같은당 도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역할을 하셨지만 이번에 또 (당선)되면 기득권 연장에 가깝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단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자칫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계 간 갈등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는 "한뿌리에서 태어난 가족이기 때문에 친문, 친명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건 옳지 않다"면서도 "공천도 경쟁이기 때문에 갈등을 내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했다.

이 부원장은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 그다음에 윤석열 검찰 정권이 탄생하게 된 책임 등에 대해 제대로 평가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주류 정치인들이 스스로 책임을 명확히 해주는 게 필요하다. 진솔한 평가와 성찰, 책임이 있을 때 통합의 기반이 마련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2024.01.31 leehs@newspim.com

다음은 이 부원장과의 일문일답.

- 출마 결심을 한 계기
▲ 지난 대선 때 경험이 가장 뼈저렸다. 대선 경선 때는 전략기획실장, 본선 때는 전략상황실장을 맡아서 전략 본부 실무를 총괄했다. 아깝게 패배했는데 당시 저는 막판에 계속 1% 이내의 싸움이라고 석 달 전쯤부터 예측해서 선대위에 이야기했다. 몇 가지 작은 변수에 흔들릴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당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라든지 부동산·세금 문제에 대한 서울 유권자의 분노를 완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몇몇 아이디어를 냈는데 관철이 안 됐다. 아무리 좋은 주장이어도 관철이 돼야 세상이 바뀌고 움직이는데 국회의원이 아니다 보니 한계가 좀 있었다.

이번 총선은 결국 다음 대선과 그 이후 미래를 대비하는 세력을 구축하는 선거다. 3년 뒤에 다시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때는 제 아이디어나 기획, 전략이 관철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음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하나의 역할을 하고자 국회의원 출마를 하게 됐다.

- 청주 흥덕을 지역구로 선택한 이유는
▲ 제가 가장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는 곳이라고 판단했다. 청주는 4개 선거구가 있는데 다들 다선 의원들이 있는 곳이다. 또 충북은 대선의 바로미터다.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등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때는 항상 충북에서 이겼다. 민주당 정부가 패배할 때는 항상 충북에서 졌다. 다음 대선 때 민주당 정부를 세우기 위해서는 충북이 중요하다. 충북의 정치를 역동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싶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 선택했다.

- 같은당 3선 현역 도종환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한데 부담은 없었나
▲ 정치는 민심을 보고 하는 거다. 민심이 변화를 택하리라 본다. 도종환 의원도 문재인 정부에서 여러 역할을 하셨지만 이번에 또 되면 변화의 주역이라기보다는 기득권 연장에 좀 더 가깝다. 변화를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용단도 필요하다.

- 원래 당에서 3선 이상 용퇴론이 이야기 나오지 않았나
▲ 가장 좋은 건 그분들 스스로 시대적 소명을 돌아보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해주면 가장 좋다. 그러나 그렇다고 강제할 수도 없어서 결국 당원이나 민심이 변화와 교체에 나서야 할 것 같다.

- 일각에선 '친명'과 '친문'계 간 갈등으로 보기도 한다
▲ 공천도 경쟁이기 때문에 갈등을 내포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문제는 선을 넘느냐의 문제다. 한뿌리에서 태어난 가족이기 때문에 친문, 친명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이 같은 구조와 관련해선 당이 해결하지 못한 두 가지 평가가 있다. 첫째는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안 돼 있다. 둘째 대선 평가를 아직 공식적으로 하지 못했다. 문재인 정부 평가의 몫은 당시 이른바 주류 역할을 한 친문들의 몫이라고 본다.

문재인 정부 때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 그다음에 윤석열 검찰 정권이 탄생하게 된 책임 등 두 부분에 대해 성찰이나 평가가 됐다고 보지 않는다. 왜 총선에 나오는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자는 게 문재인 정부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주류 정치인들의 책임을 스스로 명확히 해주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 진솔한 평가와 성찰, 책임이 있을 때 통합의 기반이 마련되지 않겠나.

- 갈등 봉합이 잘 안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 이재명 대표는 비주류에서 자수성가한 비주류다. 보수뿐 아니라 당내 기득권들이 자수성가한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근저에 있는 게 문제라고 본다. 다양한 계파와 논쟁은 있겠지만 현재 시점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주도권은 이 대표에게 있다는 부분을 인정하면 나머지 문제는 쉽게 풀릴 것이다.

이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은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가자고 한다. 근데 그 본질에는 이 대표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있다.

저 역시 이 대표와 함께 총선을 이기고 다음 대선을 이긴다면 저의 시대적 역할과 소명은 그 임기 동안이라고 본다. 그런데 임기 지나서까지 계속한다고 하면 저도 결국은 구태로 몰리고 비난받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 경쟁자들에 비해 자신의 강점은
▲ 국회에서 줄곧 전략, 기획, 정책 분야에서 일하면서 정치적 상상력이 남들보다 조금 낫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과 사고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결국 현금 유인 정책이 단기적으로 가장 출산율을 높이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그래서 최근 이재명 대표께서 저출생 공약으로 발표한 신혼부부에게 3억원을 대출해주는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코로나 팬데믹 때 원내대표 정무실장으로 있었다. 그 당시 회의에서 코로나로 손실을 보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보상을 해줘야 한다, 정부의 행정명령에 의해 영업을 못 하게 된 피해를 자영업자에게 전가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손실보상이 당연한 건데 당시엔 아무도 찬성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중에 입법이 되고 집행된 이후에는 원내에서 '이연희법'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처럼 정책적 상상력을 집행하고 추진하는 게 결국 정치라고 본다.

-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략을 조금 설명해준다면
▲ 연구원이 제안한 핵심은 세대 확장 전략이다. 민주당이 4050세대에 갇혀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2030과 5060세대까지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거다. 특히 5060 이상의 신중년 세대를 겨냥하는 게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과제다. 또 민주당 특성상 투표율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역대 이겼던 선거들은 투표율이 다 높았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의 호감도를 높여야 한다.

- 정치를 통해 바꾸고 싶은 게 있다면. 정치인으로서 포부는
▲ 크게 세가지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 첫번째는 저출생·기후위기에 관해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두번째는 새로운 통일 방안을 만들고 싶다. 남북 관계가 평화 공존과 경제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는 통일 방안을 수립해서 한반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는 정치 풍토를 좀 바꾸고 싶다. 지금은 너무 적대적이다. 일단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게 반말과 욕설을 안하겠다는 것이다. 여야 간 사이도 많이 적대적인데 분기별이라도 다른 당 의원들과 공통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2024.01.31 leehs@newspim.com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