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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과 '파묘', 한국인과 매장문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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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땅을 둘러싼 우리 사회의 욕망 드러내
'파묘'는 베를린영화제 포럼섹션서 곧 공개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2024.02.13 oks34@newspim.com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6부작 드라마 '선산'과 22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파묘'는 제목만으로 보면 한국인의 매장문화와 연관돼 있다. 선산(先山)의 사전적 의미는 조상들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선영(先塋)이라고도 한다. 대개 선산은 문중(門中)과 관련이 있다. 성과 본이 같은 친지끼리 조상님들의 묘지를 만들고 관리하는 땅이 있는 산이 선산인 셈이다. 파묘(破墓)는 옮기거나 고쳐 묻기, 화장 등을 위해 무덤을 파내는 행위를 일컫는다.

[서울 = 뉴스핌] 영화 '파묘'의 여주인공 김고은. [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4.02.13 oks34@newspim.com

제목의 연관성이나 소위 오컬트 무비(영화를 보는 사람이 공포감을 느끼도록 만드는 호러물의 일종)라는 공통점 때문에 이들 작품을 같은 반열에 올려놓을 수는 없다. 다만 한국인의 매장문화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시점에 이런 제목을 달고 나왔다는 지점은 사뭇 흥미롭다. 선산이나 파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시기여서 대중들의 관심은 여느 때보다 더 클 수밖에 없다.

때마침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 쇼박스·파인타운 프로덕션 제작)의 장재현 감독이 15일 개막하는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월드 프리미어 상영 및 Q&A 일정에 참석한다는 소식이다, 베를린 영화제의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이는 이 영화는 포럼 섹션 부분에 초청됐다. 이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색채와 독보적인 개성을 가진 영화들이 초청되는 부문으로 한국 영화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김태용 감독의 '만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 등이 공식 초청된 바 있다.

[서울 = 뉴스핌] 영화 '파묘'의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제공] 2024.02.13 oks34@newspim.com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移葬)하는 데 참여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출연한다. '사바하''검은 사제들'로 한국형 오컬트 무비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장재현 감독의 작품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화려한 출연진들 역시 예고편을 통해서 볼 수 있듯이 범상치 않은 연기를 펼쳐보였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선산'(민홍남 감독)은 이른바 '연상호 유니버스'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영화다. '부산행''지옥''염력'등의 영화로 눈길을 끌었던 연상호 감독이 그의 조연출을 앞세워 제작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공개 당시 비영어권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서울 = 뉴스핌] 드라마 '선산'의 포스터.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2.13 oks34@newspim.com

'선산'은 어느 날 존재 자체도 몰랐던 작은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선산을 상속받게 된 윤서하(김현주)가 겪는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운 사건들을 다뤘다. 그녀는 작은아버지의 죽음을 반기는 이상한 마을 사람들, 갑자기 나타나 선산의 지분을 요구하는 이복동생 김영호(류경수), 불륜을 지지르고 다니면서도 이혼을 거부하는 남편 양재석(박성훈) 등으로부터 시달린다. 극중 지방대학에서 미술전공 학과의 강사로 일하는 윤서하는 세상의 온갖 부조리에 얽히면서 마음고생을 한다. 자신의 앞날을 쥐고 있는 교수(정인기)의 저서를 대필하면서까지 전임교수직을 따내려고 애쓰지만 끝내 성추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는다.

그 와중에 선산을 둘러싼 욕망들이 얽히면서 연쇄적인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윤서하와 차안에서 다투다 내렸던 남편이 총에 맞아 처참하게 살해되고, 윤서하로부터 남편의 불륜 행각을 밝혀달라는 청탁을 받았던 심부름센터 직원 역시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다. 윤서하는 그 사건의 범인이 김영호라고 확신하지만 뚜렷한 물증은 없다. 이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두 형사 최성준(박희순)과 박상민(박병은)이 등장하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그 어떤 역할도 하지 못한다.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골프장 개발이 예정된 선산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윤서하는 잇따른 살인사건 이후 악귀와 악령의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아파트 문에 닭을 죽인 피로 부적을 써놓고 도망가는 이복동생, 악령을 쫒기 위해 굿을 행하는 무당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서울 = 뉴스핌] 영화 '선산'. [사진 = 넷플릭스 제공] 2024.02.13 oks34@newspim.com

'선산'은 여주인공 윤서하가 겪는 고통만큼이나 다소 산만한 드라마다. 어느 한 가지 주제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당대의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복합적인 문제들을 나열하다보니 간결한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어졌다. '문중 땅을 둘러싼 소송'과 같은 기사들이 자주 눈에 띄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사회는 지금 끊임없는 개발로 인한 땅과 돈을 둘러싼 욕망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 '선산'에서 세상의 악으로부터 고통받는 윤서하 마저도 땅에 대한 욕망을 드러낸다.

'파묘'가 어떤 이야기를 펼쳐 보일지는 알 수 없으나 작금의 한국사회는 수 많은 욕망으로부터 전통을 지키기가 힘든 시대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은 사실이다. 매장문화가 점차 사라지면서 화장문화로 바뀌는 현상은 논외로 치더라도 급격하게 무너지는 전통 속에는 가족의 해체도 포함된다. 이들 영화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우리 사회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담고 있으면서도 지켜야할 그 무엇을 이야기 한다. 그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그 무엇이기도 하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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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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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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