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회장 정용진]① 위기 속 부상하는 경영전략실...'뉴 이마트' 출범

기사입력 : 2024년03월12일 14:29

최종수정 : 2024년03월12일 14:30

경영전략실 재편 후 회장 승진 '화룡점정'
새 이마트에 전략실 출신 핵심 인사 포진
"스타필드 성공 함께" 정용진 지배력 강화
인사제도 개편, 임원진 수시 교체 가능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18년 만에 부회장 꼬리표를 뗐습니다. 앞으로 신세계는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복합적인 위기를 정면 돌파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의 회장 승진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변화를 짚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용진 회장의 승진과 함께 이마트가 위기 속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지난 6개월 간 이어진 신세계그룹의 인사는 하향식이 아닌 상향식 인사로 이뤄졌다. 총수일가의 승진 후 후속 인사가 단행되던 과거의 방식 대신, 계열사 수장이 교체되고 참모조직인 경영전략실을 개편한 뒤 정 회장 승진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신세계그룹의 '브레인' 역할을 맡는 경영전략실 출신 인사들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새로운 경영전략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전략실이 과거 일해 온 방식을 질책하며, 강도 높은 쇄신을 당부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신입사원 면접에 참석해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

◆'스타필드'로 성과...경영전략실 출신 인물 전면에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대규모 쇄신 인사로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진이 모두 물갈이된다. 이마트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 모두 7인이다. 사내이사진 구성은 대표이사와 경영전략실장, 지원본부장으로 변함은 없지만 오너의 신임을 얻었던 전문경영인이 물러나고 경영전략실 출신 인사들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이 핵심이다.

우선 한채양 대표는 전략실 관리총괄과 당사 지원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재무관리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재무 전문가다. 2013년 경영전략실 상무로 승진한 뒤 2015년 이마트 경영지원본부장을 잠시 맡은 뒤 2016~2018년 전략실 관리총괄을 역임했다. 2019년부터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속에서도 외형성장과 더불어 효과적인 턴어라운드 전략으로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탁월한 위기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대표를 맡아 3사 시너지 창출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임 강희석 전 대표는 유통업계 최초의 외부영입 CEO였다.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공직을 나온 뒤 이마트에 여러 컨설팅을 해주다가 정 회장이 직접 영입하며 '정용진의 남자'로 불렸다. 강 전 대표 시절 이마트는 G마켓을 비롯한 굵직한 M&A를 완수하며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에는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가 400억원의 적자를 낸 직 후 재무전문가인 한 대표를 선임한 배경이다.

경영전략실 수장도 지난해 교체되며 새 사내이사가 선임된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이마트 대표를 교체한 데 이어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재편하며 '성과총력 체제' 구축에 힘을 실었다. 전략실의 이름을 경영전략실로 바꾸고 전략실 산하 지원본부와 재무본부를 각각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 조직으로 개편했다. 경영총괄에는 허병훈 부사장이, 경영지원총괄에는 김민규 부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지난 2015년부터 그룹 전략실을 이끌어 온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신임 경영전략실장에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을 임명했다. 임영록 사장은 2013년 전략실 개발·신사업 담당 상무를 맡다 2016년부터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을 맡고 있다.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을 겸임한다. 임 사장은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를 지내며 그룹 내 새로운 유통포맷인 스타필드를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로 안착시켰고, 부동산 디벨로퍼의 역량을 본격화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기반으로 회사의 성장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원본부장 자리는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에서 맞교환이 이뤄졌다. 강승협 지원본부장이 이마트에서 신세계프라퍼티로 이동하고, 전상진 지원본부장이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이마트로 이동했다. 전상진 본부장은 경영관리, 재무,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제반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다양성을 겸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통합추진사무국장을 수행하며 오프라인 채널의 통합과 시너지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왼쪽)와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사진=신세계]

◆'정용진 체제' 본격화...후속 인사 가능성도

정 회장은 지난해 경영전략실 개편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정 회장은 "그동안의 역할과 성과에 대해 무겁게 뒤돌아봐야 할 시기"라며 "새로운 경영전략실은 각 계열사들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군림하는 조직이 아니라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이 연구하고 가장 많이 일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경영전략실은 그룹 최상단에서 이마트와 ㈜신세계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그룹 차원의 큰 그림을 그린다. 과거 삼성그룹과 계열분리 과정에서 탄생한 경영지원실이 모태다. 특히 경영전략실은 이명희 총괄회장 직속으로 알려져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하지만 신세계가 앞으로 정용진 회장을 '중심'으로 '정면돌파'에 나서기로 하면서 추가 인사 변동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신세계는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인사평가제도를 손보고 있다. 철저한 성과평가를 중심으로 실적 부진과 같은 인사교체 수요가 발생하면 수시로 CEO나 임원들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도 수시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지난해부터 줄곧 내왔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 회장이 지난해부터 강조한 성과총력 체제 구축과 괘를 같이 한다. 신세계는 지난해 인사에서 변화와 쇄신, 성과총력 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경영전략실 재편 역시 성과총력 체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복합적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