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첫 공식일정...맹성규·김교흥 지원사격
구월시장 방문...중간에 정세균 마주치기도
"시민들, 마음 확 열진 않아...가능성 봤다"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정계에 복귀한 김부겸 전 총리가 13일 첫 공식 일정으로 인천을 찾았다. 전통시장에서 상인·시민들을 만난 김 전 총리는 "이분들이 쉽게 마음을 열진 알겠지만 조금은 가능성을 본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인천 남동구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을 찾아 남동갑에 출마한 맹성규 의원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맹 의원을 비롯해 박찬대 최고위원, 이병래·이훈기 남동을 예비후보가 김 전 총리 복귀 일정에 동행했다.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부겸 전 총리가 13일 인천 남동구 구월시장에 방문했다. 2024.03.13 hong90@newspim.com |
김 전 총리는 "인천 민심이 전국의 바로미터"라며 "그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해온 우리 후보들과 인천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어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인천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수십 명의 상인·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상인들은 "경제가 너무 어려운데 민주당이 잘 좀 해달라"고 당부하거나 "인천은 민주당"이라며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방문을 마친 김 전 총리는 곧장 서구갑에 출마하는 김교흥 의원 개소식으로 향했다. 개소식 중간에 참석한 정세균 전 총리와 짧은 만남이 이뤄지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가 똑바로 제 역할을 하도록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 정부 들어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국정현안에 대해 협의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이런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주면 앞으로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개소식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첫 공식일정에 대한 소감을 묻자 "(시민들이) 가슴에 묻어둔 것을 이제 조금씩 표현하기 시작하는 단계 같다"며 "그동안 '민주당 파이팅' 같은 얘기는 조심스러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수도권 판세가 불리한 흐름 아닌가'라는 지적에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바닥을 친 게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시민들이 가장 화가 난 부분이 뭔지 찾아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뒤집어지고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부겸 전 총리와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인천 서구갑에 출마한 김교흥 의원 개소식에 참석했다. 2024.03.13 hong9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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