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김은혜 후보 유세…공원·경로당·파크골프장
金, 분당갑 안철수와 깜짝 만남에 "분당 화이팅"
"재건축은 속도전 중요…집권여당 후보가 적임"
[성남=뉴스핌] 김태훈 기자 = "분당은 어려웠던 주거환경을 타파해야 하는, 재건축이라는 중대한 계기를 맞고 있다. 강력한 원팀으로 실행력과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김은혜다."
4·10 총선에서 여야의 승패를 가를 수도권.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중앙공원에서 만난 김 후보는 빨간색 목도리와 당복을 입고 허리를 90도로 굽혀가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었다.
MBC 기자이자 앵커 출신인 김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옆 지역구인 경기 성남·분당갑에 당선되며 초선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며 의원직을 내려놓은 김 후보는 낙선 이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의원 시절부터 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다. 덕분에 김 후보가 분당중앙공원에 나타나자 많은 시민들이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며, 심지어 지역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보는 등 많은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공원에서 인사를 하던 김 후보는 배드민턴장에서 배드민턴을 즐기는 동네 주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친숙하게 다가갔다. 배드민턴을 치던 시민들 역시 김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며 김 후보와의 '이벤트 경기'를 진행하며 가깝게 다가왔다.
이후 노인정을 찾은 김 후보는 어르신들에게 절을 올리며 예의를 갖췄다. 김 후보를 기다리던 한 80대 남성은 손을 꼭 붙잡고 눈물을 흘리며 "우리 은혜가 잘해야되"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김 후보의 일정을 쉴 틈이 없었다. 노인정 일정을 마친 김 후보는 파크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장을 찾아 점심을 먹고 있는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등 호흡을 같이 했다.
특히 '분당듀오'로 불리는 안철수 경기 성남·분당갑 국민의힘 후보와의 깜짝 만남에서도 특유의 캐미를 발휘하며 함께 소통했다. 김 후보와 안 후보는 "분당 화이팅"을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 [사진=김은혜 캠프 제공] 2024.03.15 taehun02@newspim.com |
김 후보는 바쁜 유세 일정 중 인터뷰에서 수도권 분위기를 묻자 "사실 분당은 수도권과 따로 분리하기 어렵다. 수도권의 가장 중심적인 1기 신도시 대표주자가 분당이고, 분당의 재건축이 1기 신도시의 대장주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제가 만나본 많은 유권자분들이 저에게 이번 만큼은 꼭 이겨야 된다는 절박감을 표현해주시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정부 여당의 재건축 안전진단 면제를 포함한 규제완화를 발표했을 때 총선용 포퓰리즘, 국민의 삶을 망가뜨리는 것이라고 원내대변인을 통해 반대하는 입장을 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분당 주민들에게 재건축을 반대하는 세력과 재건축을 추진하는 팀 간의 선택"이라며 "이미 마음 속에 결정을 내리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후보는 대표적인 재건축 공약에 대해 '재건축 선도지구 전국 최다 지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건축은 속도전이고, 속도전을 하기 위해 선도지구 지정을 해야하는데, 선도지구 지정은 성남시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이 협의을 하게 되어있다"라며 "집권여당 후보로서 선도지구 지정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성남을 찾아 김 후보를 직접 지원하기도 했다. 당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오리역, 하수종말처리장, 법조부지와 같은 대규모 유휴부지가 있는데, 이 부분의 개발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눴다"라며 "질서있는 선도지구 지정, 정비계획수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분당을 유권자들을 향해 "분당은 이제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주민들의 낡고 어려웠던 주거환경을 타파해야 되는 재건축이라는 중대한 계기"라며 "강력한 원팀으로 실행력과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 저 김은혜를 꼭 선택해주시기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