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 신나치 젤렌스키 정부를 배후로 지목
우크라 "터무니 없다" 부인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코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이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코로커스 시티홀 테러 사태 화상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는 이번 범죄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가 그 범죄를 저질렀는지 알고 있지만, 이제는 누가 그것을 명령했는지를 알고자 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푸틴 대통령은 "이 잔학 행위는 2014년부터 '신나치' 키이우 정권의 손에 의해 우리나라와 전쟁을 벌여온 자들의 일련의 시도와 관련된 고리일 뿐"이라면서 "테러 공격은 우크라이나 정권에 의한 러시아에 대한 공격의 일부였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번 테러 테러 사건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소행으로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모스크바 당국은 사망자가 137명에 달하는 이번 테러 사건이 발생한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정부 개입 의혹을 제기해왔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개입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마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러시아 당국의 이같은 주장은 전혀 지지할 수 없고, 터무니가 없다"고 반박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