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해외 거주 유권자들의 투표(재외투표)가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호주에서는 29일 '성금요일' 휴일에도 불구하고 투표소를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호주에서는 수도 캔버라를 비롯해 시드니와 멜버른, 브리즈번에 투표소가 마련됐다.
시드니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서는 27일을 시작으로 4월 1일까지 엿새 동안 투표가 진행되며, 한인 밀집지역 중 한 곳인 스트라스필드 재외투표소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시간은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 마련된 재외국민 투표소 전경. 2024.03.29 kwonjiun@newspim.com |
시드니 총영사관을 찾은 29세 교민 A씨는 "나라가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명절 중 하나인 부활절 연휴는 성금요일인 29일부터 부활절 다음 월요일인 4월 1일까지 이어진다.
시드니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애들레이드에 거주하는 교민 H씨는 골드코스트 출장 후 애들레이드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투표를 위해 시드니에 당일 일정으로 들렀다면서 "분노의 마음을 표출하기 위해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B씨는 "현 나라 사정에 대한 국민들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 생각하고 한 표를 행사하려 한다"면서 유의미한 변화가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드니 맥쿼리대학교에서 공부 중인 K씨는 투표소에 들어서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하러 가는 길"이라면서 "한 표에 불과하지만 표들이 모여 대한민국이 바뀌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22대 총선의 재외선거 유권자 수는 총 14만7989명으로 4년 전 21대 총선과 비교하면 14.0% 감소했다. 전 세계 178개 재외공관에서 실시되며, 사전에 등록한 유권자에 한해 재외투표를 할 수 있다. 재외투표 대상자는 미국 내 3만3615명, 일본 2만4466명, 중국 1만7095명 등이다.
시드니 총영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참여를 위한 호주 재외국민 선거 등록률은 8.5%로 집계됐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9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총영사관에서재외국민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2024.03.29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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