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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현장] 선거 일주일 앞둔 '낙동강벨트' 창원 민심은…PK도 당보다 인물 본다

기사입력 : 2024년04월04일 13:36

최종수정 : 2024년04월04일 17:49

3일 경남 최대 도시 창원 성산구·의창구 민심 청취
"與, 지방정치 못해…이번 총선도 힘들 것 같아"
"진보·보수 안 가리고 지역 잘 아는 사람 뽑아줄 것"
"선심성 공약 아닌 현실 정치 필요…인물 너무 없어"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이제 경상도도 많이 바뀌었다 아입니까. 이번엔 보니까 국민의힘이 힘들 것 같아요. 지방정치를 못하니까 밑에서도 '야 이거 힘들겠다', '부산 대구도 여론 안 좋다' 카던데"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나 56년을 쭉 창원에서만 살아온 차씨(57)는 지난 3일 지역 민심을 묻는 기자에게 이같이 답했다. 의창구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그는 특별한 지지 정당이 없다며 "진보, 보수 따지지 않고 우리 지역을 잘 아는 사람을 뽑아줄 것"이라 말했다.

뉴스핌은 총선을 일주일 남겨둔 이날 경남 최대 도시 창원의 의창구와 성산구를 찾아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낙동강을 끼고 있는 창원은 총 16석 의석의 경남에서 3분의 1 가까운 5석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선거구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의창구청 앞 3일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창원의창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낙동강벨트'에 부는 야권 바람…與, 창원 5석 수성 가능할까

경남은 19대부터 21대까지 지난 3차례의 총선에서 전체 16개 선거구 중 매번 12곳 이상씩 보수정당이 승기를 거머쥔 대표적 '보수 텃밭'이다. 특히 창원은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84석의 결과로 민주당에게 뼈아픈 패배를 겪으면서도 전석 수성에 성공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선 창원성산, 창원진해를 포함해 양산을과 김해갑·을, 거제 등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야권이 약진하면서 인근 PK(부산·경남) 지역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낙동강 벨트'는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서부산과 동부경남을 일컫는 말로, 영남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진보 세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부산광역시의 ▲북·강서구 갑 ▲북·강서구 을 ▲사상구 ▲사하구 갑 ▲사하구 을과 경상남도의 ▲김해시 갑 ▲김해시 을 ▲양산시 갑 ▲양산시 을의 9곳이 여기 속한다. 현재는 민주당이 5곳(북강서갑·사하갑·김해갑·김해을·양산을)을, 국민의힘이 나머지 4곳을 점유하고 있다.

이날 만난 차씨는 "마산은 70~80%가 토박이들이고 나이 든 사람들도 많아 보수세가 강한데, 창원은 안 그렇다. 젊은 사람들도 많다"며 "대통령에 대한 민심은 안 좋다. 제 또래(50대)는 반반 정도"라 설명했다.

그는 고물가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여당을 향해 "지방정치를 너무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를 묻자 "경제가 너무 흔들리고 있지 않나, 창원은 공장을 끼고 있으니까 직간접적 타격을 많이 받는다"는 답이 돌아왔다.

의창구에 50년째 거주 중인 70세 남성 황씨는 스스로를 '우파'라 칭하며 보수색을 드러내면서도 "요즘 민심이 많이 변하고 있다. 내 또래는 다 이재명 대표 싫어하는데, 그렇다고 대통령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다.

황씨는 옆 도로를 가리키며 "멀쩡한 4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엉터리 만들어 놓으니까 차가 밀린다"고 현 국민의힘 소속 홍남표 창원시장을 향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부터도 시의회, 시장, 대통령 다 내가 찍어놓고 내 발등 찍었다 하는 판"이라며 "여기 텃밭도 뺏기게 생겼는데 대통령은 취임부터 청와대 옮기는 바람에 민심을 다 잃어버렸다"고 꼬집었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의창구청 앞 사거리에 3일 김종양 국민의힘 창원의창 후보의 유세차가 정차해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 당보다 인물·공약·지역 연고 본다…"먹고 사는 게 급선무"

이번 총선에서 김지수 민주당 후보와 김종양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창원의창 지역은 1996년 제15대 총선부터 획정된 선거구다. 당시엔 지금의 의창구를 창원시갑으로, 성산구를 창원시을로 분류했다. 의창구는 성산구보다 공단 지역의 비중이 적고 일반 주거지 비중이 높은데다 지역 토박이가 많아 보수세가 보다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성산구는 최근 들어 젊은 층 유입이 더 늘어나고 있고, 기존부터 노조 단체들이 많이 분포해 있어 진보세가 강한 곳으로 분류된다. 또 해당 지역 국회의원을 지냈던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를 포함해 허성무 민주당 후보, 현역인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간 3파전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 선거구다.

앞서 국민의힘은 자체 총선 판세를 분석하며 우세 또는 경합 우세지역에서 양산을과 창원성산, 창원진해 등 3곳을 제외했다. 민주당은 해당 3곳을 포함해 거제, 김해갑·을 지역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분류한 바 있다.

의창구에서 20년째 거주하며 국밥집을 운영하고 있는 50대 남성 조씨는 "부산, 마산에 비하면 창원은 (지지층이) 한쪽으로 쏠린 것 없이 비슷한 편"이라면서도 "그래도 아직 의창은 보수가 유리하지 않을까 한다"고 총선 결과를 내다봤다. 

조씨는 자신을 '중도층'이라 설명하며 "내 주변은 당 보고 뽑기보다 인물 보고, 공약 보고, 지역에 얼마나 잘할지를 보는 것 같다"며 "갑자기 서울에서 온 사람이 되면 엉망 된다"고 지역 연고를 주 요소로 부각했다.

50년째 성산구에 거주하며 현재 부동산을 운영 중인 60대 여성 김씨는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뀐다. 전부 다 인터넷으로 판매를 해버리니까 30~40대나 20대나 전부 이걸로(휴대폰) 주문하지 않냐"며 "소상공인들은 너무 어렵다. 여기 상가들도 장사 하나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씨는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지지 정당보다는 현 경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고 투표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씨와 같은 상가에서 만난 40대 여성 이씨는 10년째 성산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다며 "내수가 돌아야 되는데, 내수가 돌아 나라가 안정되려면 이놈의 정치판이 먼저 안정돼야 하지 않냐, 국민들은 솔직하게 진짜 불안하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씨는 "성산구엔 젊은 사람도 많아서 이번에 (당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인물이 너무 없다. 요새는 자기 권력 잡는 데, 표 받는 데에만 집중돼 있는 것 같다"고 정치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심성 공약보다 실제 우리 현실에 다가오는 걸 해야 되는데, 먹고 사는 게 제일 급선무인데 그걸 잘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창원=뉴스핌] 김윤희 기자 =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성산구에 3일 강기윤 국민의힘 후보,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04.03 yunhui@newspim.com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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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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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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