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선택 2024] 민주 탈당파 3인, '새미래' 김종민만 생존…이원욱·조응천은 집으로

기사입력 : 2024년04월11일 00:37

최종수정 : 2024년04월11일 00:37

세종갑 이영선 공천 취소로 민주 공석…김종민 반사이익
개혁신당 이원욱·조응천, 민주당 후보에 크게 뒤처져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제3지대 정당 소속으로 출마한 '탈당파' 3인(김종민·이원욱·조응천) 중 생존한 것은 김 의원 한 명이었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현역이자 '새로운미래' 소속의 김 의원은 이들 중 유일하게 지역구를 바꿔 세종갑에 출마했지만, 재산 허위신고 사실이 드러난 이영선 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로 반사이익을 얻으며 11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됐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빅텐트' 구축에 실패하고 결별할 당시 개혁신당 잔류를 택했던 이 의원과 조 의원은 각각 경기 화성정과 남양주갑에서 민주당 후보들에 크게 뒤처지며 원내 재진입에 실패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의원. 2024.01.10 pangbin@newspim.com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非이재명)계로 꼽히며 당내 혁신을 촉구하는 '원칙과상식' 모임으로 활동했던 김 의원은 지난 1월 10일 이 의원, 조 의원과 함께 나란히 당을 탈당하고 '미래대연합'을 창당한 바 있다.

이후 이들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주도의 신당 '새로운미래'에 합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주도 '개혁신당'으로 제3지대 빅텐트를 이루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이른바 낙준(이낙연·이준석) 연대가 열흘여 만에 실패로 돌아가며 행보를 달리했다.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를 택한 김 의원은 이번 세종갑 선거에서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를 꺾으며 당선이 확실시됐다. 11일 오전 0시 16분 기준 개표율 59.04%에 김 의원은 55.10%(3만7559표)를 얻어 44.89%(3만597표)를 얻은 류 후보를 따돌렸다.

세종갑은 2012년 이후 치러진 세 차례 총선에서 모두 진보 진영이 승기를 거둔 대표적 '보수 험지'로 꼽힌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홍성국 민주당 후보가 5만5947표(56.45%)를 얻어 김중로 미래통합당 후보(3만2495표, 32.79%)를 꺾고 승리했다. 이전인 19대와 20대 선거에선 이해찬 민주당 고문이 연이어 당선됐다.

당초 민주당 후보가 빠지기 전 충정투데이와 TJB대전방송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은 5.7%로 지지율이 저조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영선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이후 당선 가능성이 급등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 간 세종갑 유권자 500명에게 물은 결과 김 의원의 지지율은 46%, 류 후보는 30%였다. 

지역 정가에선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 선거의 당락을 가를 요인으로 '기존 진보 지지층 표심을 누가 더 많이 흡수할 것인가'를 주목해왔다. 

김 의원은 이에 따라 '노무현 정신'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주당원과 진보 지지층 표심에 적극 구애하는 전략을 폈다. 지난 9일 마지막 유세에서도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못 다 이룬 꿈, 행정수도를 완성하기 위해 김종민이 당선돼 계속 이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잡고 세종의 미래를 바로잡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개혁신당 소속으로 각각 경기 남양주갑과 화성정에 출마한 조 의원, 이 의원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크게 밀리며 원내 재진입이 좌절됐다.

남양주갑에선 11일 0시 23분 개표율 37.93% 기준 최민희 민주당 후보가 46.33%(1만9988표), 유낙준 국민의힘 후보가 40.67%(1만7544표),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가 12.99%(5605표)로 나타났다.

화성정 역시 11일 0시 20분 개표율 70.67% 기준 이 의원이 9.42%(7452표)를 얻으며 전용기 민주당 후보의 4만3327표(54.69%), 유경준 국민의힘 후보의 2만7634표(34.96%)에 크게 뒤처졌다.

공천 국면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출마한 박영순(대전 대덕)·설훈(경기 부천을)·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 역시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쳤다.

출범 당시 새로운 정치 지형을 열 수 있을지 주목받았던 제3지대가 지역구 선거에서 이같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오는 22대 국회에선 비례의석 10석 이상 확보가 확실시된 조국혁신당의 역할에 기대가 걸릴 전망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p)로 동일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부부 공천개입 수사 급물살 타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속도를 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파면이다.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 DB] 검찰은 지난 2월 17일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여론조사 조작 의혹,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 등 명씨 관련 사건을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이후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한 연이은 소환조사 및 강제수사 등에 착수하면서 잔여 수사에 속도를 내 왔다. 검찰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을 돕고자 총 81차례에 걸쳐 불법 여론조사를 해 주고,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6·1 보궐선거에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공천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와 관련, 보궐선거와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이날 헌재의 결정으로 윤 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가졌던 '불소추특권'을 잃게 됐다. 기존 수사 대상이던 내란 혐의뿐 아니라 공천 개입 의혹 수사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법조계 안팎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한 공천 개입 의혹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계 출신 법조인은 "박 전 대통령도 파면된 다음에 소환조사가 바로 이뤄졌다"며 "곧바로는 아니겠지만 민주당 측에서 신속한 수사를 압박할 텐데 검찰도 조만간 협의를 해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소환 일정 등을 잡으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 때,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고 3개월 만에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내렸다. 당시 검찰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연인 신분이 된 이후 급물살을 탔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 11일 만에 검찰에 소환됐고, 이후 열흘 만에 구속됐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명태균 수사의 경우 검찰이 좀 더 가열차게 할 것 같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도 있는데 이 또한 바로 착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다만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신병 문제는 바로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검찰의 신속한 수사는 진행되겠지만,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 등은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이뤄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대통령이 파면됐으니 적극적으로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조사하려고 들긴 하겠지만 소환조사의 경우 조기 대선 이후가 될 것 같다"며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 검찰이 속도를 내서 수사 한다 해도 대선 정국에서 전 대통령 부부를 직격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4일 탄핵심판 선고에서 헌법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된 가운데 이른바 '명태균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윤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명태균 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방검찰청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seo00@newspim.com 2025-04-05 07:00
사진
[尹 파면] 조기 대선 막 올랐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며 조기 대선 막이 올랐다. 현재 조기 대선 레이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독주하는 구도다. 여·야 잠룡들은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론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등 대권을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5.04.03 ace@newspim.com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은 오는 5월 말에서 6월 초에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헌법 제68조 2항에 따라 파면 등으로 대통령 궐위 시 60일 이내 선거를 치러야 해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공직선거법 제35조 1항에 따라 늦어도 오는 14일까지 조기 대선일을 공고해야 한다. 조기 대선 레이스에 들어가며 대권을 노리는 후보자 발걸음도 분주해졌다. 선두 주자는 이재명 대표다. 이 대표는 차기 대권 유력 후보자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으며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야권에서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두관 전 국회의원,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재수 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1강'인 이 대표와 비교해 열세다. 야권 잠룡들은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론을 부각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도 차기 대권을 넘보고 있다. 이준석 의원은 '40대 기수론' 등 정치권 세대 교체론을 앞세우고 있다. 여권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국회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조기 대선에 참전할 가능성이 있다. 여권 후보자들은 당내 경선에서 정통 지지자인 보수 표심을 먼저 얻어야 한다. 동시에 본선에서 중도층 표까지 끌어올 수 있는 경쟁력도 보여줘야 한다. 여권 후보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촉발한 제왕적 대통령제 한계 극복 방안으로 대통령 권한을 분산하는 개헌론을 제시하고 있다. 각 당은 곧 당내 경선을 시작해 본선에 올릴 후보자 선정에 들어간다. 공직선거법 제49조에 따라 조기 대선 24일 전부터 이틀 동안 대통령 후보 등록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조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면 각 당은 오는 5월 11일까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를 등록해야 한다. 여야는 약 8년 전 제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후 1개월 안에 대통령 후보 선출을 마무리했다. 범야권이 대통령 단일 후보로 본선에 들어갈지도 주목된다. 당 내 간판 주자가 없는 조국혁신당은 '야권 통합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있는 민주당이 이에 응할지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ace@newspim.com 2025-04-0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