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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달러 시대] '날개 없는 추락' 엔화, 160엔 시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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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하 멀어지며 엔달러 환율 154엔 돌파
日 당국 개입해도 추세적 엔저 뒤집기 쉽지 않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달러 환율이 154엔을 넘어서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34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엔화가 160~170엔 수준까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와 일본은행(BOJ)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시장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강달러와 엔저 흐름의 반전도 점차 요원해지는 상황이다.

BOJ의 마이너스 금리 탈피에도 엔화가 별 다른 힘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일본 금융당국의 효과적 개입이 쉽지 않아 앞으로 엔화 낙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달러화와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7 kwonjiun@newspim.com

◆ 여전한 금리차에 155엔 돌파 임박

1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4.76엔까지 치솟았고, 엔화 가치는 1990년 이후 34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날 미 상무부가 공개한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하고, 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돼 1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또 다시 후퇴한 영향이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6% 위로 뛰었고, 미국 금리 상승으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부각되며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심화되면서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고조된 지정학 리스크도 달러의 안전자산 가치를 키우면서 엔화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달 19일 BOJ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서 탈출했지만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시장 예상과 달리 오히려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BOJ가 전반적인 금융완화를 지속할 예정인 반면 연준은 계속되는 강력한 경제 지표와 끈적한 인플레이션 신호로 금리 인하가 쉽지 않아 미일 금리차가 빠르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점차 후퇴, 급기야 연내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 참가자 다수는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을 당초 6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이에 NWI 매니지먼트 글로벌 매크로리서치 담당이사 타라 하리하란은 "올해 연준 금리 인하가 없거나 시장에 반영된 수준보다 적은 폭의 금리 인하 쪽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중앙은행이 당장 정책 노선을 급변할 여건이 되지 않은 만큼 시장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55엔 돌파가 임박했다는 분위기다.

◆ "개입 쉽지 않다" 엔 숏베팅 가속에 170엔 전망까지 등장

일본은 지난 2022년 9~10월에 엔달러 환율이 150엔에 근접하자 세 차례에 걸쳐 9조1000억엔 규모의 직접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54엔까지 뚫고 오르자 일본 금융 당국의 개입 여부에 또 다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리가 너무 오르면 정부의 국채 이자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BOJ가 쉽게 금리를 올리기 어렵고, 연준의 피벗은 당분간 어려워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 보고서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엔화 순숏포지션은 2007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펀드들은 또 지난 13주 중 11주 연속 엔화 순숏포지션을 기록 중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은 당국의 개입 엄포에도 트레이더들이 160엔 수준까지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160엔이 다음 시험대가 될 것으로 봤고, 티로우프라이스는 엔화 가치가 170엔까지 떨어지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환율이 154엔을 뚫은 16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환율 움직임에 대한 경계를 표명하며 "필요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통신은 스즈키 재무상이 이전 발언에서 필요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이날은 직접 개입 경고가 빠졌다면서, 미국 워싱턴에서 17~18일 열릴 한미일 3국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수위를 조절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미쓰비시UFJ 모간스탠리증권 수석 외환전략가 우에노 다이사쿠는 "당국 개입 없이는 엔화가 지난 1990년 4월 기록한 160.20엔까지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일단 155엔까지 가면 개입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시에뗴제네랄 외환 및 금리 대표 케네스 브룩스는 "개입은 그 당일에만 엔화 약세 속도를 늦출 뿐 전체적인 추세를 반전시키긴 어렵다"면서 "또 그 비용 역시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JP모간 줄리아 왕은 엔화 약세 속도도 중요 변수라면서 "160엔까지 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고 다소 질서 없이 진행될 경우 외환 개입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시티인덱스 분석가 매트 심슨은 일본 재무상의 구두 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55엔을 시험할 것 같다"면서 그 이후에나 당국이 개입을 본격 고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티로우프라이스는 포트폴리오매니저 쿠인텐 피츠시몬스는 "현재 일본 경제에서 엔화가 더 강해지는 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부채 부담 때문에 BOJ가 금리를 크게 올리기도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이어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달러당 엔화값이 1980년대 '플라자 합의' 이후로 볼 수 없던 수준인 170엔까지 추가로 10% 더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엔화 대비 달러 가치(파란선)와 엔화 대비 유로 가치(노란선) 5년 추이 비교. 각각 엔화 가치와는 반대. [사진=구글차트] 2024.04.17 kwonjiun@newspim.com

◆ 달러에 밀리는 유로, 엔화에는 강세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면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는 엔화를 상대로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ECB는 통화정책을 동결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완화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언급했고, 시장이 ECB가 연준보다 일찍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일각에서는 올해 유로-달러 등가 전망까지 등장했다.

ING은행의 프란체스코 페솔레 전략가는 "우리는 유로화가 1~1.05달러로 복귀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연준과 ECB 정책의 다이버전스(diversence, 차별화)가 극심해질 때 패리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XTB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책임자는 유로달러가 1.05달러 수준에 도달하면 패리티를 논할 수 있다"고 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이날 뉴욕 외환시장서 1.0631달러로 5개월래 최저치에 머물렀다.

강한 달러에 눌린 유로는 엔화 대비로는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6일 기준 163.80엔을 기록해 3년 가까이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작년 말만 하더라도 올해 BOJ가 금리를 올리고 ECB가 금리를 내리면 엔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유로화로 대체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BOJ의 긴축 속도나 폭이 예상보다 가파르지 않은데다 강달러 흐름이 예상보다 강력해 엔저 탈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유로엔 환율을 계속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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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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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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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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