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지도부 선출 통해 변화된 모습 보여줘야"
윤재옥 막판 고심…"시간 갖고 고민해 볼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뜻을 모은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의 추대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내주 22일 2차 당선인 총회를 열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장이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윤 권한대행은 총선 참패 이후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당선인 총회, 초선 당선인들과의 간담회, 상임고문단 간담회 등 참패 수습 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왔다.

현재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이후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180석에 달하는 거대 야당을 상대할 좌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빠른 지도부 선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수도권에서 참패를 당한 만큼 패배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한 총선백서를 시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은 "국민의힘이 정부 여당으로서 치른 22대 총선에서 패배한 원인을 시급하게 분석해야 한다"라며 "빠른 지도부 선출을 통해 당을 안정화하고,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는 범야권을 상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초선 당선인은 "참패한 뒤 당의 모습을 보면 답답하다. 하루라도 빨리 당을 제대로 수습해 국민들에게 우리가 바뀌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시간이 질질 끌리는 느낌이 있다"라며 "내주 당선인 총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윤 권한대행은 비대위원장직을 두고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윤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총선까지 야당과의 협상, 총선을 앞두고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 등 숨가쁜 일정을 보내왔다.
윤 권한대행은 전날 초선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비대위원장 추대론에 대해 "의견을 듣고는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어려움이 있어서 그날 의총(당선인 총회)에서 조금 시간을 갖고 고민해보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