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 추격해 연장 들어간 뒤 승부차기에서 김민우 실축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울산 HD가 10명이 뛴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에 승부차기 패배를 당하면서 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울산은 24일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준결승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17일 1차전을 1-0으로 이긴 울산은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뤄 연장전을 치렀다. 그러나 양 팀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5번 키커 김민우의 슈팅이 막히면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로 나서 실축한 울산 김민우가 비 오는 그라운드에 누워 괴로워하고 있다. 2024.04.24 zangpabo@newspim.com |
이로써 울산은 ACL에서 두 차례(2012년·2020년) 우승을 차지한 뒤 4년 만의 정상 도전을 4강에서 마무리했다.
울산은 수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경기를 펼쳤지만 3차례나 골대 불운에 시달렸고 전반에만 3골을 연속 헌납했다. 요코하마에서 뛰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남태희는 우에나카 아사히의 2골을 모두 돕는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 35분 이동경의 오른쪽 코너킥을 마테우스가 오른쪽에서 헤더로 받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전반 39분에는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했고, 태클을 시도한 요코하마 수비수 가미지마 다쿠미의 손에 볼이 맞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고의로 판정해 퇴장을 지시했다. 울산은 전반 42분 보야니치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2-3으로 만들었다.
[요코하마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울산 마테우스(8번)가 0-3으로 뒤진 전반 35분 헤더로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04.24 zangpabo@newspim.com |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은 이후 추가골 사냥에 실패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울산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4번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시키며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울산의 5번 키커로 나선 김민우가 오른쪽 구석으로 찬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요코하마의 마지막 키커 에두아르두에게 실점하며 결승 티켓을 넘겨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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