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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작품값 가장 많이 오른 여성작가 C.브라운, 어떤 그림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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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인 제스처 추상으로 '추상화의 새 지평 연 작가'로 불리며 최근 20년간 작품값 고공행진
-청담동 글래드스톤갤러리 '나나와 다른 이야기들'전 6월 8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최근 20년간 작품값이 가장 많이 오른 여성작가인 세실리 브라운(Cecily Brown)의 개인전이 서울서 막을 올렸다.

청담동 글래드스톤갤러리는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세계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세실리 브라운의 작품전을 지난달 26일 개막했다. 오는 6월 8일까지 '세실리 브라운:나나와 다른 이야기들(Nana and other stories)'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개인전에는 작가가 한국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 7점이 출품됐다. 전시작들은 작품값이 점당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며 모두 미발표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세실리 브라운 '나나(Nana)' 2022-2023, Oil on UV-curable pigment on linen, 210.8x170.2cm ©Cecily Brown. Courtesy of the artist and Gladstone Gallery. Photography by Genevieve Hanson  2024.05.01 art29@newspim.com

이번에 작가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1년 서울에서 첫 개인전(국제갤러리)을 갖긴 했으나 세실리 브라운이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작가가 한국을 찾는다고 하자 글래드스톤갤러리의 오너대표인 바라바 글래드스톤도 내한했다. 미술사학자 출신으로 매튜 바니, 시린 네샤트 등 기라성같은 작가들의 영화 제작시 프로듀서로 활약하기도 했던 바바라 글래드스톤은 미국 화랑계에서 가장 아카데믹한 갤러리스트로 꼽히는 실력파다. 그는 글래드스톤갤러리의 서울점 오픈(2022년) 때도 한국을 찾지 않았는데, 세실리 브라운 서울전에 즈음해 내한한 것에서도 작가의 위상이 감지된다. (물론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필립 파레노 전시와 뮤지엄산의 우고 론디노네 전시(모두 글래드스톤 소속작가다)를 둘러보기 위함이기도 하다).  

세실리 브라운은 역동적이면서도 매혹적인 제스처 추상(gestural abstraction)으로 '추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로 불린다. 조안 미첼, 헬렌 프랭켄텔러 이후 이렇다할 여성 화가가 나오지 않던 미술계에 그의 등장은 가뭄 속 단비로 여겨졌다. 특히 세실리 브라운은 풍부한 붓터치와 생생한 색채, 자유분방한 표현방식으로 '회화의 묘미'를 깊고 강렬하게 각인시켜 세계적인 스타작가 반열에 단박에 올랐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세실리 브라운 'Good Queen Mab'(굿 퀸 맙), 2023. Oil on UV-curable pigment on linen 210.8x154.9cm. 세익스피어 희곡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사진=글래드스톤 갤러리] 2024.05.01 art29@newspim.com

현재 그는 비평 쪽과 아트마켓 쪽에서 공히 정점에 올라 있다. 특히 여성작가 중에서는 단연 '원 탑'이다. 그런데 그의 작품은 얼핏 보면 산만하고 복잡하다고 느껴진다. 그래서 짧은 감상으론 그 진가를 확인하기 어렵다. 추상화 같지만 작품 속에 수많은 형상과 기호, 이미지들이 오버랩되며 내밀하게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작가 또한 "내 그림은 구상적인 것에 바탕을 두고 있다. 추상적인 작품의 경우에도 무언가를 알아볼 수 있고, 그 무언가를 찾다 보면 그림 속으로 이끄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그러니 시간을 갖고 찬찬히 읽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결국 세실리 브라운이 왜 여성작가 중 정점에 서있는지 알기 위해선 오리지날 페인팅을 직관해야 하고, 천천히 곱씹어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실리 브라운은 미술사에서부터 대중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것으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작업한다. 데뷔초 작가는 성과 욕망, 여성과 남성, 사랑과 고통을 테마로 대담하면서도 독특한 회화를 선보였다. 이후로도 섹슈얼리티와 권력 등은 여전히 작업의 근간이 되고 있으나, 죽음과 계급 등의 주제가 더해지며 작품의 깊이가 더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세실리 브라운 'Lavender's Blue(라벤더의 블루)', 2023 Oil on linen 119.4x149.9cm [사진=글래드스톤갤러리] 2024.05.01 art29@newspim.com

서울 전시에 나온 7점의 작품은 2022년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것이다. 작가는 기존의 작업방식을 확장하면서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개최한 작품전 '죽음과 하녀(Death and the Maid)'의 작품 중 일부를 재조명했다. 즉 역사적 모티프를 혁신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에 집중한 것. 또한 자신의 예전 연작과 친숙한 주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복합적인 내러티브에 다양한 층위가 더해진 세실리 브라운의 회화는 하나의 카테고리로 분류하기 어렵다. 작가는 서양미술사의 거장인 마네라든가 드가 등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자기 식대로 재해석한다. 특히 마네의 작품 속 여성을 세실리 브라운은 수동형 인물이 아니라, 능동형 인물로 표현하고 있다. 이같은 도발적인 여성상을 빠르고 표현적인 붓놀림과 즉흥성으로 대변되는 특유의 '제스처 추상'으로 자신만만하게 구현해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강남구 청담동 글래드스톤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세실리 브라운 개인전의 1층 전시장 전경. [사진=글래드스톤갤러리] 2024.05.07 art29@newspim.com

이번에 서울 전시에 출품된 '나나', '라벤더의 블루'처럼 한 명의 여성누드가 화면을 꽉 채운 작품은 작가의 기존 작업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 즉 서양미술사 속 '여성누드'라는 예술적 전통을 다시 쓰고자 했고, 오랫동안 '관능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누드에 주체성과 생명을 불어넣은 것.

신작 '나나(Nana)'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죽음과 하녀' 전시를 통해 소개됐던 '당신은 나를 위한 사람이 아니다(No You for Me)'(2013)를 재조명한 작품으로, '인상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두아르 마네의 1877년작 '나나'에서 제목과 뼈대를 차용했다. 마네의 '나나'는 세도가의 숨겨진 정부인 여성(나나)과, 그녀의 꽃단장을 기다리는 신사를 묘사해 당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이다. 세실리 브라운은 다소 암시적이면서도 강렬한 묘사가 이뤄졌던 자신의 이전 작품 속 여성을 뚜렷한 표정과 윤곽을 지닌 '당당한 여성'으로 변형시켰고, 이렇게 각색된 시각적 언어는 과거의 내러티브를 가차없이 덮어버리며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라벤더의 블루'(2023)는 20세기초 독일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했던 화가 발터 리하르트 지커트가 구현한 전통과 차별화된 누드를 참조하되 자신만의 조형어법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그는 붓 대신 롤러로 빠르고 넓은 면을 만들어냈다. 롤러로 파스텔톤의 파란색과 보라색을 동시에 칠하면서 다빈치의 스푸마토 기법처럼 윤곽선을 흐리게 만들었는데, 이는 통통한 복숭아처럼 보이는 형상과 잘 매칭된다. 작품 속 인물의 느긋한 포즈와 작가의 '하이퍼 액티비티'적 붓질에서 풍기는 자신감이 도드라지는 신작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13년 만에 열리는 서울에서의 개인전을 위해 세실리 브라운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사진은 뉴욕 작업실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Portrait of Cecily Brown. Photography by Mark Hartman. 2024.05.01 art29@newspim.com

전시 개막에 맞춰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가진 세실리 브라운은 당당하면서도 진지했다. 저명한 평론가이자 큐레이터였던 아버지와 성공한 소설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세계적 작가인 프란시스 베이컨의 회화를 보고 자랐던 그는 자신의 예술관과 조형세계를 막힘 없이 설명했다.   

작가는 "이해하기 쉽고 강렬하지만 금방 잊히는 그림이 아닌, 보면 볼수록 새로운 심상이 떠오르는 그림을 지향한다. 영화나 글 등 다른 매체와 구분되는 그림만의 매력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라며 "작품 속 무의미해 보이는 붓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형상과 뜻이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세실리 브라운의 딥틱 작품 'Offal with Lemons'(레몬을 곁들인 내장), 2023-2024. Oil on linen Diptych, 149.9x238.8cm overall. [사진=글래드스톤갤러리] 2024.05.01 art29@newspim.com

세실리 브라운은 최근들어 보다 섬세하게 구획되고, 더욱 조밀해진 붓질로 익숙한 대상들이 밀집한 실내풍경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회화라는 행위를 통해 욕망과 권력, 과거와 현재, 구상과 추상 사이의 긴장감을 즐기고 탐구하면서 흥미로운 시각적 유연성을 표출하고 있다. 결국 그의 회화는 예술적 표현이 지닌 '반항적 잠재력'을 드러내며 보는 이에게 강한 임팩트를 전해준다.

세계 미술계는 물론 아트컬렉터들로부터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세실리 브라운은 2000년 이래 작품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그의 작품을 수집하고자 하는 고객은 많으나 작품수가 많지 않아 대기고객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작품전을 갖게 되며 경매에서도 추정가를 계속 뛰어넘고 있다. 2023년 1월부터 7월까지 수십억원대 작품이 여러 점 판매됐고, 아트마켓 전문가들은 이에 힘입어 조만간 1000만달러(약 136억원)대 가격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의 미술품가격 데이터베이스 '아트프라이스'에 의하면 세실리 브라운의 작품가는 세계적 거장인 제프 쿤스와 데미안 허스트 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며 연간 경매매출 작가순위 30위권에 올라섰다. 또 2018년 뉴욕 소더비경매에서 '갑자기 지난 여름'이란 회화가 680만달러에 팔리면서 생존 여성작가 중 최고낙찰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1969년 런던에서 태어난 세실리 브라운은 현재 뉴욕을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페인팅'으로 승부하기 위해 뉴욕을 택한 것.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2023), 영국 블레넘궁(2021), 루이지애나현대미술관(2018), 산타바바라 미술관(2018), 튜린(토리노)시립현대미술관(2014), 쿤스트할레 만하임(2005–2006), 옥스포드 현대미술관(2005)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주요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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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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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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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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