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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M소장 물방울작품 등 한자리에…김창열 물방울은 '추상이자 일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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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로 갤러리현대 김창열 3주기 회고전
1970년대 대표작부터 말기작까지 총 30점
BTS RM, 3주기 전시에 소장품 선뜻 대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화폭에 간신히 매달려 있어 잠시 후면 '툭'하고 떨어질 듯한 물방울과 물방울. 그 생생하고 영롱한 물방울들을 일평생 끝없이 그려온 김창열(1929~2021) 화백의 작고 3주기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갤러리현대(대표 도형태)는 김창열 화백의 3주기를 맞아 '영롱함을 넘어서'라는 타이틀로 지난 24일 작품전을 개막했다. 오는 6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에서 열리는 김창열 화백의 열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김창열 '물방울' 1989, 캔버스에 아크릴릭,오일. 89x116 cm. Courtesy of Kim Tschang-Yeul Estate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2024.04.30 art29@newspim.com

갤러리현대는 지난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 중인 김 화백의 첫 초대전을 열며 물방울 작품을 국내에 널리 알렸다. 당시 미술계로선 대단한 파장이었다. 이후 작가의 마지막 개인전이 된 'The Path'(2020)까지 반세기 간 14회의 전시를 열며 작가와 함께 해왔다. 그리고 이번에 작가 사후 첫 회고전을 통해 김창열 화백이 일평생 추구해온 물방울 작업의 변화과정과 예술세계를 다시금 조명하고 있다.

전시에는 캔버스 위 물방울이 처음 등장한 1970년대 초반 작품부터 2010년대 제작한 근작까지 김창열 화백의 50년 예술여정을 살필 수 있는 주요 작품 30점이 나왔다.

작가는 "예술의 본질은 결국 일루전(Illusion)일 텐데 이것을 재검토해보는 게 나의 예술이다"라고 1976년 '공간'지가 주최한 좌담에서 말했다. 보는 이에게 그의 물방울은 또렷한 형상으로 다가오지만 작가에게는 추상이자 일루전이었던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 파리에서 그의 물방울 작업이 소개되었을 때 비평계는 '초현실적 그림'이라고 평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창열 작가-포트레이트 이미지. Courtesy of Kim Tschang-Yeul Estate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2024.04.30 art29@newspim.com

작가는 1971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물방울을 선택한 이래 물방울(Illusion)과 물방울이 존재하는 표면(Real)간의 관계를 통해 예술의 본질을 파고들었다. 혹자들은 늘 물방울만 그리는 그를 가리켜 '자기복제'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김창열은 1971년 첫 물방울 그리기 시작한 뒤 무수히 많은 변화와 실험을 추구하며 자신의 물방울 그림을 스스로 뛰어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전시에 나온 시대별 대표작 30여 점을 보면 기법이라든가 물방울의 표현, 배경, 마티에르 등이 저마다 달라, 똑같은 작품은 단 한점도 없는 것에서 작가가 무수한 번뇌를 통해 끝없이 혁신을 이어갔음을 알 수 있다. 그 작업은 창작인 동시에 결국 '수행'이 되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일루전(Illusion)에 대한 끝없는 도전'을 살펴보는 자리다. 그는 진짜 물방울같아 보이지만 철저하게 조형화된 물방울을 마(麻)천, 모래, 신문지, 나뭇잎, 한자가 등장하는 종이(또는 캔버스) 위에 그려놓음으로써 실재와 가상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작업을 시도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창열 '물방울 ENS79002', 1979, 마포에 유채, 182x227 cm. Courtesy of Kim Tschang-Yeul Estate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2024.04.30 art29@newspim.com

김창열 화백이 물방울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한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하다. 평안남도 맹산 출신으로 열여섯 살에 남하한 그는 검정고시를 거쳐 1948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 입학한다. 그러나 6.25동란으로 학업을 중단해야 했고, 전쟁통에 가까운 친구를 잃는 아픈 경험을 했다. 이후 1957년 작가들과 현대미술가협회를 결성해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운동을 주도했다. 붓을 휘두른 작가의 몸짓과 색채가 강조된 1950~1960년대 앵포르멜 경향이 두드러진 그의 작품은 호평을 받았고, 록펠러재단 장학금을 받아 유학길에 오르게 했다. 1965년부터 4년간 뉴욕에 머물며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판화를 전공한 김창열은 백남준의 도움으로 1969년 '제7회 아방가르드 페스티벌'에 참가했고, 이를 계기로 파리에 정착했다.

뉴욕에서 파리로 이주한 김 화백은 파리 근교 마굿간에서 생활하던 중 1971년 어느 아침 전날 밤 물을 뿌려둔 캔버스에, 영롱한 물방울이 맺힌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가난한 화가로서 화폭을 재활용하기 위해 물을 뿌려두었는데 아침 햇살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물방울 보고 전율을 느꼈던 것. 그리곤 신들린 듯 물방울을 그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파리 '살롱 드 메'에 물방울 회화를 처음 선보였다.

[서울=뉴스핌] 김창열 화백의 1970년대 물방울 작품의 세부.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4.30 art29@newspim.com

김창열의 물방울 그림을 접한 프랑스의 초현실주의 시인 알랭 보스케는 "최면의 힘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박서보는 1974년 김 화백의 작업실에 방문해서 마주했던 물방울 작품에 대해 "집에 들어섰더니 사방 벽이 온통 물방울로 가득 찼더군. 흘러내리면 집에 홍수라도 날만큼 말이야"라고 했다. 

1976년 현대화랑 개인전을 위해 11년 만에 고국을 찾은 김창열은 미술평론가 이일과 동료작가인 박서보와 나눈 '공간'지 대담에서 "캔버스를 뒤집어놓고 물방울을 뿌려 보았어. 꺼칠꺼칠한 마대(린넨)에 매달린 크고 작은 물방울의 무리들, 그것은 충분히 조형적 화면이 성립되고도 남질 않겠어. 여기서 보여진 물방울의 개념, 그것은 하나의 점이면서도 그 질감은 어떤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는 새로움의 발견이었어. 점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감도라 할까, 기적으로 느껴졌어"라고 토로했다.

이번 갤러리현대 3주기전의 1층 전시장에는 바로 이 시기 작업 중 대표작 6점이 나왔다. 1970년대에 김창열에 의해 발견되고, 작품으로 등장한 물방울이 '시간과 중력'을 초월하며 만들어낸 세계는 오묘하고 환상적이다. 마치 접신하듯 그려낸 수백, 수천의 물방울들이 화면 가득 매달려 있어 치열한 작가의 도전의식이 절로 느껴진다.

1970년대 작품들은 물방울이 캔버스 위에 실제로 맺혀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중력을 거스른채 존재감을 드러내며 화폭을 가득 채워 장관을 이루는 것. 또한  이 시기 물방울들은 현실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김창열 화백의 독창적인 조형언어로 구축돼 화면 안에서 빛을 발한다.

[서울=뉴스핌] 갤러리현대 지하전시장에 출품된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유리 입체작품 '의식'과 가로 5m의 대형 회화 '회귀'(2013). [사진=이영란 기자]  2024.04.30 art29@newspim.com

2층 전시장의 작품들은 초기작업과는 또다르다. 중력과 시간을 거스르며 맺혀 있던 물방울들이 이제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김창열의 물방울은 표면에서 흐르고 흡수되며, 다양한 물리적 변화를 선보인다. 화면 한가득 맺혀있는 물방울 중 일부는 흡수되고, 일부는 흘러내리는 듯한 형상이다. 언뜻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 같지만, 현실 속에선 존재할 수 없는 물리법칙을 따르고 있는 물방울인 것이다.

또다른 작품에선 물방울의 점도가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물방울이지만 끈적한 밀도감을 보이는데 작가가 물방울의 성질을 끈질기게 연구하고, 고민했음을 보여준다. 한지 위에 그린 물방울 작품은 동양의 전통사상을 반영하고자 했던 작가의 의도가 드러난다. 작가는 붓으로 천자문을 여러 번 겹쳐 쓰면서 글씨들을 바탕으로 만든 뒤 물방울을 더해 독특한 충돌과 조화를 시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창열의 작품 '회귀'를 휴대폰에 담고 있는 외국 관람객.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4.30 art29@newspim.com

어릴 적 조부에게 한자와 붓글씨를 배웠던 김창열은 먹으로 글씨연습을 하듯 한지 위에 천자문을 가득히 적어내려 가면서 물방울을 그 위에 얹었는데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의지를 살필 수 있다. 지하 전시장에는 1980년대 이후 제작한 '회귀(Recurrence)'의 대형 작품들이 한데 모였다. '회귀'시리즈의 한자는 작가에 의해 선택된 표면이다.

김창열이 글자와 물방울을 결합시키기 시작한 것은 1975년 프랑스 르몽드 지에서부터 비롯된다. 1975년에 선택된 신문은 물방울을 놓을 의미로 선택됐으나, 이후 작가는 천자문과 도덕경 등 우주만물의 원리를 담고 있는 언어를 작품의 배경으로 택했다.

'회귀' 시리즈 안에서도 김창열은 변주와 실험을 이어갔다. 1980년대부터는 수많은 물방울을 연구하면서 이를 더 완벽하게 담아낼 수 있는 지지체를 찾는데 골몰했다. 글자를 비롯한 다양한 표면과 물방울이 상호작용하는 다양한 연출이 이를 통해 시도됐는데 작가가 가졌던 치열한 분투와 조형언어에 대한 끝없는 모색을 확인할 수 있다. 물방울은 천자문을 가리기도 하고 지우기도 하며, 글자 또한 다채롭게 변주된다.

'회귀 DRA97009'(1997)에서는 물방울 옆에 먹으로 글자가 지워져 있는데, 이는 마치 물방울의 그림자처럼 기능하며 제3의 공간을 만든 듯하다. 이처럼 김창열은 표면과 글자, 글자와 물방울간의 관계를 탐구하며 다차원적인 화면구성을 무수히 모색했다. 내용적으로 김창열의 물방울은 '수행', '회귀', 전쟁으로 죽어간 영혼에 대한 '레퀴엠' 등의 서사를 품은 언어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방탄소년단 멤버인 RM(김남준)이 수집한 김창열의 '물방울'(149x31cm,유화) 디테일. 1978년 작품이다. RM은 군복무 중임에도 작가의 3주기 전시에 흔쾌히 소장품을 대여했다. RM이 살아있는 작가의 작품응 수집한 것은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5 art29@newspim.com

도형태 대표는 "김창열 화백은 우리에게 '물방울 작가'로만 각인돼 있는데 '한국현대미술을 상징하는 작가'로 그 독자적인 조형의식과 예술관을 체계적으로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어서 전시를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김 화백의 영롱한 물방울이 가진 깊이와 다채로움, 그 아름다움이 품은 울림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의 3주기 회고전을 맞아 여러 소장가들이 작품을 대여했는데 그 중에는 방탄소년단의 리더 RM(김남준)의 소장품도 포함돼 화제다. 현재 군복무 중인 RM은 전시 소식을 전해듣고 흔쾌히 작품을 빌려주었다고 한다. RM이 소장한 그림은 김창열의 물방울 작품으로는 드물게 세로로 긴 작품(149x39cm)이다. 물방울들이 마치 음악처럼 리드미컬하게 긴 화폭을 따라 아래로 움직이는 구도여서 음악을 하는 RM을 사로잡은 듯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김창열 '물방울' 2013. 캔버스에 유채, 162x112cm. Courtesy of Kim Tschang-Yeul Estate and Gallery Hyundai. 갤러리현대 제공. 2024.04.30 art29@newspim.com

김창열 화백은 생전에 국립현대미술관(1993), 프랑스 드라기낭미술관(1997), 사마모토젠조미술관(1998), 파리 쥬드폼미술관(2004), 중국국가박물관(2005), 국립대만미술관(2012)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6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다. 그의 작품은 프랑스 퐁피두센터, 일본 도쿄국립미술관, 미국 보스톤현대미술관, 독일 보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기관에 소장돼 있다. 작가는 지난 2013년 대표작 220점을 제주도에 기증했고, 2016년 제주시 한림읍에 김창열미술관(현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이 문을 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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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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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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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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