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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청 오는 27일 개청…조 단위 예산 운용할 외청 성장 '숙제'

기사입력 : 2024년05월03일 11:15

최종수정 : 2024년05월03일 11:15

7000억원·300명 규모 우주 전문 외청 탄생
도전 사업 통한 수조원 규모 예산 확보 관건
윤영빈 청장 내정자 "주도적 컨소시업 구성"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우리나라 첫 우주개발 및 산업 전반을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개청한다.

초대 우주청장을 비롯해 차장, 임무본부장 등 주요 인사가 내정되면서 구성원 확보와 인프라 준비가 한창이다.

7000억원·300명 규모 우주 전문 외청 탄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7일 우리나라 첫 우주개발·우주산업 확장 등을 총괄하는 우주항공청 개청을 위한 작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우주항공청에는 연간 예산이 7000억원이 투입된다. 과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해온 연구·개발(R&D) 및 사업 등 5000여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사업 진흥비까지 합치면 7000억원 규모로 연간 예산이 마련됐다.

여기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이 우주청의 직속기관이 된다. 우주항공 분야에서 정부기관과 연구기관이 한데 모여 실질적인 우주산업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는 취지다. 

우주청 인원도 300명 가량으로 책정됐다. 연구인력을 비롯해 산업 분야 및 정부 행정 분야 인력이 다수 포함돼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24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사진 왼쪽)을 비롯해 존 리 임무본부장(가운데), 노경원 차장(오른쪽)을 임명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25 biggerthanseoul@newspim.com

앞서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우주청 초대 청장으로 윤영빈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차장에는 노경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임무본부장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백악관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존 리 전 고위임원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 2일 이들은 내정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연구개발(R&D)과 관련 산업 육성 등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본부장은 1급이지만 핵심 역할을 총괄하기 때문에 대통령과 같은 수준인 2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NASA 출신인 존리 본부장 내정자는 "미국의 NASA 체제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한국 상황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며 "한국 문화에서는 팀워크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한국도 월드클래스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연속사업 아닌 도전사업 통한 수조원 규모 예산 확보 관건

개청과 함께 우주청에는 7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지만 향후 과제는 실질적인 R&D를 위한 예산 확보에 있는 것으로 지목된다.

현재 우주개발 사업과 관련된 대형 프로젝트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이다. 차세대발사체는 저궤도 대형 위성·정지궤도 위성 및 달 착륙선 발사 등 국가 우주개발 정책 수행을 위해 개발될 예정이다.

달 궤도에 안착한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해 12월 촬영한 지구와 달의 모습(사진 윗쪽 12월 24일 촬영, 사진 아랫쪽 12월 28일 촬영)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1.03 biggerthanseoul@newspim.com

오는 2030년 1차 발사(차세대발사체 성능검증위성), 2031년 2차 발사(달 연착륙 검증선), 2032년 3차 발사(달 착륙선)를 목표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2023년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모두 2조132억원이 발사체 및 발사대 개발, 장비·시험시설 구축 등에 투입된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연속 발사 역시 여전히 대형 프로젝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면서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남은 4회 발사를 추진한다. 앞서 1회 발사까지 포함해 6873억8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이들 연속 대형 사업은 연도별로 단계적으로 예산이 분산 투입된다.

이밖에도 우주항공청은 도전적인 우주개발에도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미국 주도의 달 유인 탐사 및 우주기지 건설 등에 나서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우주강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우주 산업 시장에도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도 담겼다. 

다만 넘어야 산은 국내 예산 책정에 있다. 앞서 천문연이 주도해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하는 독자 탐사선 개발 프로젝트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탈락했다. 예타를 통과했다면 오는 2027년 10월 발사해 2029년 4월 지구에 근접하는 아포피스에 도착, 근거리에서 관측이 가능했을 것으로 천문연 관계자는 전했다.

우주항공분야 한 관계자는 "정부가 그려온 우주 탐사 일정에 맞지 않아 탈락이 됐던 것으로 알려진다"며 "오히려 더욱 도전적인 사업이었지만 발사체 사업에 사실상 밀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개청을 하고 도전적인 사업에 나선다고 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는 도전적 사업에 대해서는 여전히 보수적인 국내 상황에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는 "우주개발을 하려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마국도 단독으로 하지 않고 아르테미스처럼 컨소시엄을 꾸리는 만큼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 자금을 모아) 선진국과 협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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