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출마, 깊이 고민하고 있다"
"尹 기자회견서 본인·부인 문제 털고 가야"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의 '보수 결집' 언급과 관련해 "버려야 될 낡은 보수의 말씀을 하시는 걸 제가 듣고 좀 답답했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황 비대위원장을 향해 "전당대회 룰이고 뭐고 이런 이야기하기 전에 이런 분이 진짜 당을 재건을 할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승민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29 pangbin@newspim.com |
이어 "(황 비대위원장이) 보수가 중심을 더 잡아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들께서 느끼거나 제가 생각하는 해법하고는 너무나 동떨어진 말씀을 하셔서 보수 결집 이야기는 과잉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일부 아주 극우적인 유튜버들이나 보수 인사들이 말하는 그런 보수의 가치, 만약 당이 거기에 매달려 있으면 앞으로 선거는 대선이든 총선이든 해보나마나 필패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출마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저와 같은 철학을 가지고 정치를 해 온 사람이 이번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게 당의 변화를 위해서 진짜 의미가 있는지 그런 차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는 9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디올백이든 주가조작이든 채상병 외압이든, 본인하고 부인과 관련된 문제는 특검이든 뭐든 진짜 반성하고 법대로 하겠다, 야당이 주장하는 거 진짜 무리한 기술적인 거 몇 가지 빼면 내가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털고 나가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그동안 거부권 행사했던 것들 중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간호사법, 방송법 등 정책적인 부분은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선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채상병 특검은) 본인이나 부인하고 관련된 반칙과 특권의 문제, 법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틀 후에 기자회견은 그런 걸 좀 깨부수는 파격을 보이시고 철저한 자기반성과 사과 또 앞으로 3년 동안 새로운 국정에 대해서 밝히시면 국민들 마음이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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