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 급격히 위축됐던 거래시장이 2024년 1분기 소폭 회복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4월 최고가 경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4월 최고가 경신 주요 아파트 [사진=직방] |
7일 직방에 따르면 4월 매매거래 중 최고가 경신 거래가 3월과 비교해 가장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나타났다. 다음 중랑구, 영등포구 순으로 3월과 비교해 최고가 거래가 늘었다.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리대출을 활용한 거래 영향으로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단지에서 거래소식과 함께 최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3월 대비 4월 최고가 거래가 크게 증가한 지역은 성북구로 3월 4건에서 지난달 12건으로 300% 증가했다. 이어 ▲중랑구 ▲영등포구 ▲노원구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 최고가 단지를 살펴보면 성북구 정릉동 '청구 아파트' 전용 83.25㎡가 2019년 10월 3억2500만원 거래 이후 2024년 4월 5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소단지로 매물이나 거래가 뜸한 가운데 5년만에 거래가 이뤄지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성북구 정릉동 '우정에쉐르' 전용 59.9㎡는 2023년 12월 5억6000만원 거래됐던 가격이 2024년 4월 5억8000만원에 계약됐다. 중랑구에서는 면목동 '라온프라이빗' 전용 68.16㎡가 4월 9억에 거래되며 2023년 5월 8억3500만원의 가격을 경신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전용 102.35㎡가 2024년 4월 2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종전 2023년 3월 18억8000만원의 가격을 경신했다.
4월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총 32건으로 집계됐다. 희소가치를 앞세운 고급주거단지로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공급이 적어 간헐적인 거래에 최고가 경신을 보였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51.27㎡은 4월 47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023년 7월 44억5000만원의 가격을 경신했다. 압구정동 신현대12차 121.18㎡는 4월 47억6500만원에 거래되며 2020년 11월 31억5000만원의 거래가격을 경신했다.
이어 양천구(18건), 영등포구(14건), 마포구(12건) 순으로 최고가 경신 아파트가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 지속과 저리대출 등의 영향으로 4월 최고가 경신 소식이 나오고 있다"며 "또한 강남이나 한강변 등의 고가아파트는 자금력을 갖춘 수요층이 진입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오히려 가격 흐름이 둔화했을 때 추후 희소가치로 가격상승을 기대하는 수요 영향으로 최고가 경신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가 경신과 거래량 증가 등에 따라 집값 향방에 대한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작년 급격히 위축됐던 거래가 올해 들어 회복되면서 나타나는 국지적 현상으로 부동산 호황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최고가 거래 비중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