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드론 배송, 도심 내 하늘길 활용해 교통혼잡 완화·배송시간 단축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심 내 생활 물류 서비스가 첨단 기술과 함께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첫 사례인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에서 전자동화 로봇 활용 물류 운영뿐만 아니라 드론 배송 실증까지 첫 선을 보이면서 미래형 첨단 물류가 일상 속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선보인 '미래형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 운영을 시작한 이후 생활 물류 배송 실증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준공 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주유소 내 오토스토어를 활용한 배송건수는 총 4374건, 월평균 875건을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배송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전경 [사진=서울시] |
앞서 시는 2022년 11월 공모를 통해 서초구 소재 GS칼텍스의 내곡주유소를 대상지로 선정하고 로봇배송 등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 시범운행을 거쳐 2023년 11월 23일부터 첨단 물류 복합 주유소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배송실적은 월 219건이었으나 올해 들어 월 평균 1039건으로 4.7배 늘었고 화물입고도 지난해 월 5115개에서 올해 월 평균 7876개로 1.5배 증가했다. 당일배송 이커머스·라이브 커머스의 등장으로 화장품, 악세 사리 등 소규모 생활물품 배송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물류 로봇을 통해 물품의 입고-분류-출고 등 물류과정이 전자동으로 운영돼 도심 내 배송이 편리하고 빠르게 처리되는 건 물론, 사람과 지게차 등의 이동이 필수였던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다는 평가다.
드론배송 계획(안) [사진=서울시] |
이날은 물류 드론배송도 실증한다. 드론은 과밀한 수도권의 교통혼잡 문제와 이에 따른 배송시스템 둔화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첨단배송수단 중 하나다.
도심에서는 실증 사례가 적은 상황에서 서울시내 드론을 통한 배송 실증이 된다면 드론을 활용한 물류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 복합물류시설로서 새로운 역할을 수행하게 될 드론배송 실증은 내곡동 GS칼텍스를 거점, 청계산 수변공원을 배송지로 해 이날 오후 1시 25분부터 7시까지 약 5시간 반 동안 총 5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차세대 첨단물류 핵심기술로서의 드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시 물류기술을 한층 더 높은 레벨로 도약시킬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