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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남은 솔올(강릉)의 '아그네스 마틴+정상화'전…진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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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추상표현주의 대표작가 마틴의 주요작
명상 통해 표현한 침묵의 그림 54점 전시
한국단색화 거장 정상화전도 8월25일까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침묵의 그림. 미국 작가 아그네스 마틴(1912~2004)이 모든 걸 내려놓고 완성한 작품은 고요하다. 아무 것도 없거나, 그저 가느다란 선과 그리드(격자)가 있을 뿐 적요함으로 가득차 있다.

'40년간 수평선만 그은 작가' '백색의 거장'으로 불리는 아그네스 마틴의 전시가 강릉시 교동의 솔올미술관(관장 김석모)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마틴의 전시,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은 이제 꼭 한달 남았다. 8월 25일이 지나면 작품들은 대여해준 곳으로 뿔뿔이 흩어진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아그네스 마틴의 말년작 '순수한 사랑' 중 'Where babies come from'(아기들이 오는 곳). 1999, 캔버스에 아크릴릭, 연필, 152.4x152.4cm, 디아파운데이션 소장. ©Estate of Agnes Martin Artists Rights Society(ARS) 2024.07.26 art29@newspim.com

"내 그림에는 사물도 공간도 선도 아무 것도 없다. 아무런 형태도 없다. 내 그림은 빛이고, 가벼움이고, 합쳐지는 것, 무정형성에 관한 것이어서 형태를 무너뜨린다. … 바다를 보려고 텅 빈 해변을 가로지르듯 시야 속으로 그저 직행해 들어가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는 것이다"(아그네스 마틴)

끝없이 그려넣은 격자무늬, 건조하게 반복되는 연필선, 캔버스에 그려진 수평선을 채운 반투명의 물감들.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은 너무 단조롭고 밋밋해 첫 순간엔 진가를 알아보기 힘들다. '왜 이리 거장이라고들 하지 ?'하고 의문이 들기 쉽다.

하지만 차분한 마음으로 '느리게 보기'를 시작하면 첫눈에 안 보이던 것들이 슬금슬금 보인다. 연필로 가늘게 그은 선들, 서로 다른 격자와 선의 간격, 농담을 달리해 칠한 맑고 뽀얀 색면이 조화를 이루는 화폭을 응시하다 보면 작가가 빚어낸 추상의 세계로 빨려들게 된다. 삶의 중요한 것들을 모두 버리고, 수평선과 색띠, 그리드를 그리는데 일평생을 바친 작가의 작품은 텅 비어 있으나 모든 걸 품고 있다.

[서울=뉴스핌] 강릉 솔올미술관 2전시실에 걸린 아그네스 마틴의 회색 모노크롬 회화 연작.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강릉 솔올미술관은 미니멀한 백색 건축이다. 이 미술관에 더없이 미니멀하고 '물'처럼 슴슴하고 맑은 그림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어울린다. 밝은 햇살이 눈이 아플 정도로 쏟아지는 미술관 로비와 복도를 지나 전시실에 발을 들여놓으면 고요한 그림들이 보인다. 미국 추상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작가 아그네스 마틴의 작품들이다.

솔올은 영국 테이트 모던의 전 관장이자 올해 이화여대 조형예술대 석좌교수로 초빙된 프랜시스 모리스에게 큐레이팅을 의뢰했다. 출품작 54점은 뉴욕의 휘트니미술관, 뉴욕주 비컨의 디아파운데이션,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 나고야시 미술관, 서울 리움미술관을 비롯해 해외 소장자들이 대여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솔올미술관의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 전시를 큐레이팅한 프랜시스 모리스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 석좌교수.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솔올측으로부터 2년 전 제의를 받았다는 모리스 교수는 "아그네스 마틴이란 예술가를 단순히 조망하는 전시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전시 제목처럼 마틴의 '핵심적 순간들, 완벽한 순간들'에 주목해 '본질'에 다가가려 했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활동한 뉴욕 컬럼비아대 재학시절 선불교와 도교에 심취했고, 이는 작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마틴의 이번 전시는 1955년 작가가 구상회화를 벗어나기 시작한 시점에서 출발한다. 이 시기 그의 작업은 원형 삼각형 사각형이 어우러지며 기하학적인 언어와 차분한 색상으로 변화한다. 1950년대 후반부터는 대상의 재현과 모방은 사라지고, 간결한 선과 격자 형태가 등장한다. 

마틴의 변화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나무'(1964)도 전시에 포함됐다.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나무'는 대형 캔버스를 오로지 직사각 격자 패턴으로 채워넣었다. 마틴은 '나무'를 그리게 된 순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아그네스 마틴 '무제'. 1959. 캔버스에 유채, 연필. 120.7x60.3cm.[이미지=페이스갤러리] 2024.07.26 art29@newspim.com

"처음 그리드(격자)를 만들 때, 나는 우연히 나무의 순수함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 그리드가 마음 속에 떠올랐다. 내게는 이것이 순수함을 재현하는 것 같았고,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나의 비전이라고 생각했다."

1967년 마틴은 뉴욕에서의 작품활동을 접고, 여행을 떠났다. 그리곤 1974년부터 뉴멕시코주의 깡촌이나 다름 없는 타오스에 파묻혀 숨지기 전까지 작업했다. 타오스에서 30년간 은둔자처럼 지내며 동일한 방식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마틴은 명상을 통해 얻은 영감을 표현하며, 회화의 완벽성을 추구했다. 즉 작품의 크기, 색상, 기법 등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그 안에서 색과 선을 무한반복하고 변주한 것.

[서울=뉴스핌] 솔올미술관에서 8월 25일까지 열리는 '아그네스 마틴:완벽의 순간들'에 출품된 마틴의 후기 연작 '순수한 사랑'. [사진= 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특히 1977년에서 1992년 사이 제작된 회색 모노크롬 회화는 마틴의 미학적 절정을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이번 솔올미술관 전시에는 모두 8점이 나왔다. 가로선 또는 격자, 명도차만 준 회색으로만 이뤄진 이들 작품은 형태와 색조, 질감의 변주를 통해 '채움'대신 '비움'을 이루고자 했던 마틴의 예술세계를 오롯이 드러낸다. 명상을 통해 빚어낸 고요한 세계는 관람객의 발길을 오래 붙든다.

전시의 대미는 마틴이 생의 후반기 10년간 몰두했던 시리즈로 짜여진 3전시실이다. 1993년 건강이 나빠져 양로원에서 지내던 마틴은 매일 작업실을 찾아 그림작업을 이어갔다. 마틴은 1999년 제작한 8점의 연작 '순수한 사랑'에 대해 '명상에 빠져들다가 떠오른 이미지를 그렸다'고 밝혔다. 엄정했던 회색 모노크롬 연작과는 달리, 이 연작은 연노랑 연분홍 연하늘 등 반투명한 색조에 의한 광채가 빛을 발하는 매혹적인 시리즈다. 쇠약한 상태임에도 오히려 생의 기쁨과 예찬으로 가득찬 작품이다.

[서울=뉴스핌] 아그네스 마틴의 1973년 작품인 '어느 맑은 날'의 전시전경. [사진= 이영란 기자] 2024.07.26 art29@newspim.com

세미나실에서는 마틴을 다룬 매리 렌스의 50분 길이의 다큐멘터리 영화 '세상을 등지고'가 상영된다. 2002년 마틴의 작업실을 찾아 인터뷰한 영상은 '은둔의 완벽주의자' 마틴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한다.

마틴은 자신의 작품은 자신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며 작품을 개인적인 경험이나 의미, 삶에 대한 통찰과 연결짓는 것을 거부했다. "내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음악을 듣는 것과 유사하다"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밀려오고 빠져나가는 파도, 하늘을 가로지르며 움직이는 구름처럼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본질적으론 동일한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정상화 'Work 12-11', 캔버스에 아크릴, 227.3×182cm, 1973 ©정상화, 이미지 갤러리현대 2024.07.26 art29@newspim.com

한편 세계의 현대미술과 한국의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미술관을 표방한 솔올미술관은 지난 전시에서 이탈리아의 루치오 폰타나와 한국의 곽인식 작가의 작품을 나란히 선보인데 이어 마틴의 전시와 함께 한국 단색화 거장 정상화 화백(92)의 전시도 열었다.

'인 다이알로그:정상화'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정상화의 이번 전시는 가장 절제된 '백색추상'으로만 꾸며졌다. '백색추상'은 캔버스 전체에 백색 고령토를 바른 뒤 꾸덕꾸덕 마르면 캔버스를 가로세로로 접고 꺾는 과정을 거친다. 접었던 부분에 금이 가면 뜯어내고, 그 자리를 물감으로 메우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다. 정상화의 작품을 느린 호흡으로 감상하다 보면 화면 위 서로 이어진 사각의 경계에서 들고나는 숨결을 감지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모리스는 "두 작가는 치밀한 계획성과 즉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는 면에서 닮았다"며 "마틴과 정상화의 작품이 대화를 만든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두 작가의 작품을 잘 이해하고 진가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수행성이 깃든 정상화의 리드미컬한 회화와 시적 감수성과 명상으로 가득찬 마틴의 그림은 닮은 듯 달라 비교해가며 음미하는 묘미가 각별하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지난 2월 개관전으로 루치오 폰타나-곽인식 전을 연데 이어 오는 8월25일까지 아그네스 마틴-정상화 전을 열고 있는 강릉 솔올미술관. 강릉시는 이 미술관의 향후 목표와 운영계획 등을 아직 공표하지 않고 있어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4.07.26 art29@newspim.com

한국근현대미술연구재단(이사장 박명자)이 위탁 운영을 맡은 솔올미술관은 8월 25일 전시가 막을 내리면 강릉시에 기부체납돼 시립미술관으로 운영된다. 향후 미술관 운영 계획과 목표 등에 대해 강릉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한편 강릉시의회 의원연구회인 '강릉시 문화예술산업 연구회'는 솔올미술관을 포함해 강릉시 문화예술시설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오웅성 홍익대학교 스마트도시 과학경영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바있다. 오 교수는 지난 7월 25일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고, 시의원들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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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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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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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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