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상 기술적 문제 남아"... 2025년에도 도입 않기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내년에도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도입하지 않는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2025시즌부터 ABS가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며 "시스템 운영 측면의 기술적 문제 남아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기대한 만큼의 진전이 없었다"고 말했다.
롭 맨프레드. [사진 = MLB] |
맨프레드는 "이번 회의에서 배운 것 중 하나는 선수들이 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사용할 경우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BS가 전면 도입되면 포수의 프레이밍은 소용이 없게 된다. 맨프레드는 "프레이밍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면 수비에 집중하는 대신 공격형 포수가 포지션을 맡게 될 것"이라며 "ABS 도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이 생각해야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2019년부터 ABS를 운영하고 있다. 3경기는 ABS가 전체 투구에 대해 판정을 하고, 3경기는 심판이 판정을 한다. 단 심판이 스크라이크·콜 판정을 내리는 경기에선 팀 당 3차례씩 챌린지(비디오 판독)를 요청할 수 있다.
올 시즌 전 세계 최초로 ABS를 처음 도입한 KBO리그는 현장에서 적지 않은 혼란을 겪고 있다. 타자 키에 따라 각기 다른 스트라이크존이 적용되고 있지만 타격 자세에 따른 보정은 없다. 일부 선수들은 구장마다 스트라이크존에 차이가 있다며 볼멘소리를 낸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