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위성 실패, 정확한 원인은 몰라"
"지속적이고 변함 없는 제재 효과 발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대통령실이 29일 북한이 남쪽을 향해 쓰레기와 오물을 담아 대량 살포한 대남풍선과 관련해 "침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우리 일상생활에, 오물이나 풍선 안에 잡다한 것을 넣어서 우리 국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부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심리전이나 복합적 요소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테스트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다소 무리하면서까지 발사했다고 보는데 실패 원인은 저희도 북한도 정확히 못 밝히고 있다"며 "분명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제재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제재가 일정 수준 작동되면 그만큼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부품을 채워 넣는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여기에는 긴 시간 동안 새로운 자원과 부품을 조달해야 한다. 많은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며 "흔들림 없는 국제 공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북한은 전날 야간부터 다량의 풍선을 대한민국에 살포하고 있다"며 "강원, 경기, 경상, 전라, 충청 등 전국에서 오늘 오후 1시 현재 200여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이 하루 동안 보낸 대남 전단·풍선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바람을 타고 남쪽으로 내려오는 대남풍선은 북한군의 전담부대가 만들어 날려 보내고 있으며, 타이머도 장착돼 있다.
합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대남풍선의 크기는 3~4m 정도 되며, 흰색 대형 풍선 2개에 비닐봉지를 매달아 놓은 형태다. 봉투 안에는 종이조각과 쓰레기, 오물 등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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