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인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서 군사 작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 이집트 접경 완충지대 '필라델피 통로'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 통로를 "작전 통제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1월 4일(현지시간) 공개한 카피르 보병여단의 가자지구 북부 하마스 지하터널 파괴 작전 모습. [사진=이스라엘군 제공] |
필라델피 통로는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이 평화 조약 체결로 형성된 가자지구 남부 이집트 국경선에 따라 이어지는 14㎞ 길이의 비무장 완충지대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이 구역에 지하터널을 설치해 국경을 오가며 무기 밀수입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고 본다.
하가리 소장은 이스라엘군이 필라델피 통로에서 20여 개의 지하터널을 확인했으며, 지상에서 이들 통로로 이동할 수 있는 수직 이동 터널도 82개 발견했다고 알렸다.
이는 하마스의 무기 밀수입 통로였을 것이란 설명이다. 필라델피 통로에서는 하마스 로켓과 미사일 발사대 수십 기도 발견됐다.
이스라엘군은 국경선에 따라 이어지는 이 완충지대에 상시 병력을 배치시켜 하마스 대원들의 무기 밀수 시도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는 전쟁 장기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마스의 전쟁 능력에 제약을 가하기 위한 전략적 전술로 해석된다.
이날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 공영방송 칸과 인터뷰에서 전쟁이 향후 7개월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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