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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동해 심해 석유·가스 모든 요소 갖춰…이미 전 세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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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정부세종청사서 석유공사·지질연 함께 브리핑 열어
성공률 20% "높은 수준" 강조…가이아나 16%보다 높아
'조기 철수' 우드사이드에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 없어"
"윤 대통령 직접 발표 이례적인 일 아냐…굉장히 흔한 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의 부존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미국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브리핑에서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 동해 심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자원 매장량을 추정했다.

그는 시추만이 남은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하며, 논란이 된 '유령 회사' 의혹과 호주 우드사이드의 반대 결과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mironj19@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 "탐사 자원량 최소 35억배럴 ~ 최대 140억배럴"

동해 심해 가스전은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현안이라는 점에서부터 크게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탐사를 수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인 액트지오에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소개했다.

액트지오가 조사한 탐사 자원량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다. 원유는 최소 7억8000만톤(t)에서 최대 42억2000만t,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40억배럴 기준으로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30조원)에 달한다. 예상 시추 성공률은 20%로, 실제 자원이 확인될 경우 오는 203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동해 심해에는 다른 광구와 대비되는 두 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이미 시추가 돼 있는 시추공이 3개 존재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다른 분지보다 탄성적인 품질이 좋았다는 사실이다. 해당 3개의 유정은 '주작'과 '홍게', '방어'로 각각 명명한다.

아브레우 고문이 3개 유정에 대해 분석한 결과 주작 유정은 트랩이라 불리는 돔 형상 구조가 실존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홍게 유정은 실제로 액체가 차 있는 트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방어 유정은 내부에 강한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홍게 유정에서 석유 시스템 형성을 위한 네 가지 요인인 트랩과 덮개암, 기반암, 저류층 등이 모두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인근에서 총 7개의 유망 구조도 도출해 냈다. 아브레우 박사는 "홍게 유정에서 네 가지 요인이 모두 확인됐다"며 "이 시점부터 몇 가지 징후를 기반으로 7개 유망 구조를 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은 "중요한 것은 이 분지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은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즉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도 "7개의 유망구조에 탄화수소가 성숙할 수 있는 그런 징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해 극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희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 도출해낸 유망 구조로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요소를 판별했지만, 시추를 하지 않으면 그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액트지오, 유령회사 아냐…우드사이드는 조기철수해 분석 못한 것"

그는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국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거진 '유령 회사'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해명을 내놨다. 그간 일부 누리꾼들은 액트지오 본사 주소지가 개인 주택인 점과 임대 입간판이 설치돼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액트지오가 유령 회사일 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이는 탐사 결과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측면에서 불거진 의혹으로, 석유공사가 곧장 액트지오와 아브레우 고문의 이력을 담은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해명에 나섰음에도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인터넷상에서는 황량한 주택 전경을 담은 액트지오 본사 사진이 지속 확산됐다.

이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저희가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액트지오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시차가 전 세계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서라도 직원 한 명은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저희 업무 효율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논란 소재인 '호주 우드사이드와 정반대 결과'에 대해서도 "우드사이드는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일부 언론 등에서는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 회사 우드사이드는 영일만 심해 탐사가 더 이상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으나, 이후 새롭게 분석을 맡은 액트지오는 무려 자원 140억배럴이 매장돼 있다는 정반대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에서 시추된 3공으로부터 취득한 정보와 물리탐사자료, 석유공사 단독 자료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했다. 탐사 자료 해석은 지구 물리학과 지질학적 접근을 병행해야 하는데, 액트지오는 양자를 균형 있게 수행했다"며 "우드사이드는 조기 철수로 인해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석유공사도 배포 자료를 통해 "우드사이드는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 구조화'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했다"며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며 넘겨준 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의뢰했고,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이번에 새롭게 유망 구조를 도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브레우 고문은 예상 탐사 성공률인 20%에 대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해 심해 평균 탐사 성공률은 가이아나 당시 시추 전 탐사 성공률 15~16%에 비해 오히려 높아 유망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이아나는 지난 25년여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큰 매장량이 발견된 광구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대통령이 직접 주도할 일이 아니라는 비판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정부가 특정 지역에서 석유나 가스가 매장돼 있을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끔은 공기업이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발표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고 확언했다.

최소 35억배럴과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추정치 간의 큰 격차에 대해서는 아직 상존하는 불확실성 때문으로, 시추만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위치하고 있는 유정에서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라며 "140억배럴은 암석 내에 충분한 공극이 있어서 이 공극 사이에 충분한 양의 석유화학가스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최대 수치"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실은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를 하는 것뿐"이라고 재차 제시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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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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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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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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