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동해 심해 석유·가스 모든 요소 갖춰…이미 전 세계 주목"

기사입력 : 2024년06월07일 13:23

최종수정 : 2024년06월09일 18:11

7일 정부세종청사서 석유공사·지질연 함께 브리핑 열어
성공률 20% "높은 수준" 강조…가이아나 16%보다 높아
'조기 철수' 우드사이드에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 없어"
"윤 대통령 직접 발표 이례적인 일 아냐…굉장히 흔한 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동해 심해 가스전'의 부존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일자, 미국 컨설팅 회사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이를 진화하기 위해 나섰다.

아브레우 고문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브리핑에서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 동해 심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자원 매장량을 추정했다.

그는 시추만이 남은 유일한 방법임을 강조하며, 논란이 된 '유령 회사' 의혹과 호주 우드사이드의 반대 결과에 대한 해명도 덧붙였다.

[세종=뉴스핌] 정일구 기자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량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6.07 mironj19@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 "탐사 자원량 최소 35억배럴 ~ 최대 140억배럴"

동해 심해 가스전은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현안이라는 점에서부터 크게 이목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국정 브리핑에서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 탐사 결과가 나왔다"고 보고했다. 탐사를 수행한 기업에 대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평가 전문 기업인 액트지오에 심층 분석을 맡겼다"고 소개했다.

액트지오가 조사한 탐사 자원량은 최소 35억배럴에서 최대 140억배럴이다. 원유는 최소 7억8000만톤(t)에서 최대 42억2000만t, 가스는 최소 3억2000만t에서 최대 12억9000만t으로 예상했다. 이를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140억배럴 기준으로 1조4000억달러(한화 약 1930조원)에 달한다. 예상 시추 성공률은 20%로, 실제 자원이 확인될 경우 오는 2035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동해 심해에는 다른 광구와 대비되는 두 가지의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이미 시추가 돼 있는 시추공이 3개 존재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다른 분지보다 탄성적인 품질이 좋았다는 사실이다. 해당 3개의 유정은 '주작'과 '홍게', '방어'로 각각 명명한다.

아브레우 고문이 3개 유정에 대해 분석한 결과 주작 유정은 트랩이라 불리는 돔 형상 구조가 실존하지 않아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홍게 유정은 실제로 액체가 차 있는 트랩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돼 성공한 사례로 꼽혔다. 방어 유정은 내부에 강한 압력이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돼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홍게 유정에서 석유 시스템 형성을 위한 네 가지 요인인 트랩과 덮개암, 기반암, 저류층 등이 모두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인근에서 총 7개의 유망 구조도 도출해 냈다. 아브레우 박사는 "홍게 유정에서 네 가지 요인이 모두 확인됐다"며 "이 시점부터 몇 가지 징후를 기반으로 7개 유망 구조를 도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은 "중요한 것은 이 분지에 상당한 규모의 경제성 있는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다는 사실은 아직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즉 리스크를 의미할 수도 있다"면서도 "7개의 유망구조에 탄화수소가 성숙할 수 있는 그런 징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해 극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희가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밖에는 남아 있지 않다. 도출해낸 유망 구조로 석유와 가스의 잠재적인 요소를 판별했지만, 시추를 하지 않으면 그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지금 남아 있는 마지막 방법은 시추뿐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액트지오, 유령회사 아냐…우드사이드는 조기철수해 분석 못한 것"

그는 윤 대통령의 발표 이후 국내 유튜브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불거진 '유령 회사' 논란에 대해서도 거듭 해명을 내놨다. 그간 일부 누리꾼들은 액트지오 본사 주소지가 개인 주택인 점과 임대 입간판이 설치돼 있는 점 등을 근거로 액트지오가 유령 회사일 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제기해 왔다.

이는 탐사 결과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측면에서 불거진 의혹으로, 석유공사가 곧장 액트지오와 아브레우 고문의 이력을 담은 설명 자료를 배포하고 해명에 나섰음에도 쉽사리 진화되지 않았다. 인터넷상에서는 황량한 주택 전경을 담은 액트지오 본사 사진이 지속 확산됐다.

이에 대해 아브레우 고문은 "저희가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며 "액트지오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시차가 전 세계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서라도 직원 한 명은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저희 업무 효율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나의 논란 소재인 '호주 우드사이드와 정반대 결과'에 대해서도 "우드사이드는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일축했다. 앞서 일부 언론 등에서는 호주의 최대 석유개발 회사 우드사이드는 영일만 심해 탐사가 더 이상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으나, 이후 새롭게 분석을 맡은 액트지오는 무려 자원 140억배럴이 매장돼 있다는 정반대의 결과를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석유공사] 2024.06.03 dream@newspim.com

아브레우 고문은 "동해 심해에서 시추된 3공으로부터 취득한 정보와 물리탐사자료, 석유공사 단독 자료 등을 통합적으로 활용했다. 탐사 자료 해석은 지구 물리학과 지질학적 접근을 병행해야 하는데, 액트지오는 양자를 균형 있게 수행했다"며 "우드사이드는 조기 철수로 인해 탐사 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부연했다.

앞서 석유공사도 배포 자료를 통해 "우드사이드는 시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 구조화'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했다"며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며 넘겨준 자료 등을 지난해 2월 액트지오에 의뢰했고, 액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 기술과 노하우 등을 토대로 이번에 새롭게 유망 구조를 도출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브레우 고문은 예상 탐사 성공률인 20%에 대해서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동해 심해 평균 탐사 성공률은 가이아나 당시 시추 전 탐사 성공률 15~16%에 비해 오히려 높아 유망성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이아나는 지난 25년여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큰 매장량이 발견된 광구다.

그는 동해 심해 가스전을 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대통령이 직접 주도할 일이 아니라는 비판이 불거지기도 했다. 아브레우 박사는 "정부가 특정 지역에서 석유나 가스가 매장돼 있을 잠재력을 발견하게 되면 직접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끔은 공기업이 발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장관이나 대통령이 발표하는 경우도 굉장히 흔하다"고 확언했다.

최소 35억배럴과 최대 140억배럴에 달하는 추정치 간의 큰 격차에 대해서는 아직 상존하는 불확실성 때문으로, 시추만이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존에 위치하고 있는 유정에서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는 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아직 존재하는 것"이라며 "140억배럴은 암석 내에 충분한 공극이 있어서 이 공극 사이에 충분한 양의 석유화학가스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최대 수치"라고 첨언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사실은 지금 이 상황에서 저희가 완전하게 해결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격차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시추를 하는 것뿐"이라고 재차 제시했다.

rang@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