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푸틴 방북 동향 예의주시 중"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 입장 러에 전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교류 협력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준수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 방북과 북·러 정상회담에 관한 질문에 "정부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준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임 대변인은 또 푸틴 대통령의 일정 등에 관해서는 "우리 측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 yooksa@newspim.com |
윤석열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며칠 안으로 다가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전개되는 한국과 중국의 외교안보 전략대화도 있다"면서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을 소개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시기는 18~19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아직 일정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북·러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에 저촉되는 군사 협력 강화, 북한 노동자 러시아 파견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강한 비난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임 대변인은 북·러 정상회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러시아 측에 전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임 대변인은 "한·러 간 한반도 문제에 관해 소통은 유지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러 간 군사협력 관련 우리 입장은 공개적으로도, 외교채널 통해서도 계속 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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