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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동네 병원도 휴진…소아과 '오픈런'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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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휴진 병원 대신 정상진료 병원으로 몰려
진료 시작 15분 전부터 대기팀 8팀
일부 맘카페에선 '불매운동' 움직임

[서울=뉴스핌] 노연경 방보경 기자 = 18일 오전 8시 55분. 병원 진료 시작 5분 전이지만 복도에는 아이 울음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아이를 안고 있던 아빠는 아픈 아이의 등을 연신 쓰다듬으며 아이를 달랬다.

서울 성동구 행당역 인근 병원이 밀집한 상가 건물.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이날 평소에도 대기 환자가 많던 소아청소년과는 더 붐비는 모습이었다.

아파트 숲으로 둘러싸인 이곳은 인근에 초등학교 한 개와 수십 개의 어린이집을 끼고 있는 상권이다. 같은 건물에만 소아청소년과가 2개 있고 길 건너 바로 맞은편 건물에도 소아청소년과가 1개 있다. 

같은 건물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A씨는 "여긴 어린이가 유독 많은 동네라 소아청소년과 장사가 잘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18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 소아청소년과 문에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이날 소아청소년과 3곳 중 한 곳은 전일 휴진에 돌입했다. 또 다른 한 곳은 오전 진료만 보는 '반차 휴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유일한 의료계 법정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집단 휴진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73.5%가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는 이날 하루 전면 휴진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가 파악한 실제 휴진 참여 병원은 4%에 불과하지만, 어린이집 등원 시간 전에 특히 붐비는 소아청소년과는 인근 상권에 휴진 병원이 생기자 더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8시 45분 해당 상권에서 정상 진료를 하고 있던 소아청소년과는 진료 시작 15분 전부터 대기 팀이 8개 팀에 달했다. 병원 앞에서 만난 한 보호자는 "아이 등원 시간 전에 진료를 보기 위해 일부러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어린 아이를 둔 보호자들은 끝없는 의정갈등 속에서 이날 이후에도 휴진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이날 병원에서 아이 진료를 보고 나온 조정목(39)씨는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하다 보니까 어린이집을 다니다 보면 감기도 자주 옮고 한다"며 "병원에 빈번히 오는데 집단 휴진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신도림역 인근 '반차 휴진' 병원에서 아들과 오전 진료를 보고 나온 이씨(49)는 "근처에 살고 있어서 휴진인지 모르고 왔다"며 "파업이 개원의까지 퍼진지 몰랐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영등포역 인근 소아청소년과도 2곳이 휴진에 돌입했다. 휴진에 돌입한 병원에 전화하자 인근에 정상 진료를 하고 있는 다른 병원을 안내하기도 했다.

휴진 참여율이 4%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소아청소년과 참여가 많은 이유는 이번 사태로 인해 소아과청소년과가 '기피과'라는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맘카페에서는 이날 휴진을 시행한 병원은 앞으로 이용하지 않겠단 '불매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휴진 병원 목록도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진료 끝나고 전화를 해줄 정도로 아이를 생각해주는 줄 알았는데 이제 해당 병원에 못 가겠다" "오픈런도 마다않고 가는 곳이었는데 실망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은 "의사 집단이 대국민 행동을 하는데 국민들도 대응해서 이에 상응하는 손실을 끼쳐야 한다"며 "휴진 의원 명단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yk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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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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