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책의속살] 매년 5만가구 분량 버려지는데 바이오가스 생산 확대…환경부, 수요 활성화 '숙제'

기사입력 : 2024년06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4년06월21일 06:00

환경부, 20일 '바이오가스 생산·이용 활성화 전략' 발표
연간 생산량 15% 못 쓰고 소각 처리…5만 가구 사용량
전문가 "가스 사용처에 보조금 지급해 수요 활성화해야"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연간 5만 가구가 쓸 수 있는 분량의 바이오가스가 사용되지 못하고 소각 처리되고 있다. 수요를 미처 발굴하지 못해 막대한 에너지가 버려지고 있는 것.

하지만 정부는 4년 내 생산량을 35%나 늘리겠다는 목표다. 결국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친환경은 커녕 에너지정책의 큰 골치꺼리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생산 확대와 함께 바이오가스 사용 시 보조금을 지급해 수요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연간 바이오가스 3.5억㎥ 생산…15% 남아돌아 소각 처리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생산된 바이오가스 3억6971만㎥ 가운데 5380㎥(14.6%)를 쓰지 못하고 소각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 생산량 추이를 보면, 매년 3억5000만㎥ 이상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미이용률은 지난 2018년(19.3%) 이후 점차 떨어지고 있지만 지난 2022년 14.6%가 여전히 버려졌다(아래 그래프 참고).

전문가들은 수요처가 바이오가스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계절에 따른 가스 공급량 편차를 꼽았다. 바이오가스화 시설은 생산한 가스를 시설 자체 에너지원으로 우선 사용하고, 남는 양을 외부에 공급한다. 동절기에는 하절기 대비 잉여 가스량이 크게 줄어들어 겨울철 공급할 수 있는 가스량이 적은 편이다.

강석태 카이스트 교수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소화조는 35도에서 40도 사이로 온도가 꾸준하게 유지돼야 한다"며 "하절기에는 (외부)온도가 올라가 동절기만큼 가스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은 바이오가스를 다른 곳에 사용하지 못하고 소각하는 이유는 품질 때문이다. 업계는 잉여량을 소각하는 것이 추가 비용을 들여 가스 품질을 올리고 판매하는 것보다 경제적이라고 판단한다. 특히 천연가스와 비교하면 추가 공정을 거쳐야 하는 바이오가스의 경제성은 크게 뒤떨어진다.

강 교수는 "바이오가스를 전기로 바꾸는 과정에서 황화수소 등 가스 내 불순물이 터빈 등을 부식시킨다. 사용처에 보내기 전 가스 순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런 기술 처리비용이 비싸다"며 "최근 기술이 많이 개발돼 효율성이 제고된 측면이 있지만, 아직 평가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전문가 "사용처 보조금 지급해 바이오가스 수요 활성화해 필요"

환경부는 이날 발표한 '바이오가스 생산·이용 활성화 전략'에 수요처 다각화 방안을 포함했지만 기존 잉여량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이번 대책에도 기존 사용처인 도시가스 사용을 확대하고,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청정메탄올 등 신규 사용처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이용량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과제"라며 "계속 줄여나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수요처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수요를 발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내놓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사용처에 보조금을 지급해 바이오가스 수요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강 교수는 "사용처에 의해 시장이 결정되는 만큼 세제 감면이나 보조금 등으로 바이오가스 사용을 유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반적인 바이오가스 시장 규모가 커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강 교수는 "계산한 바로는 현재 바이오가스 생산량은 최대 100배 이상으로 키울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의 1~2%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며 "바이오가스법 시행 이후 많은 사업과 과제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shee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