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근 군수 "주민의견 수렴 필요"
"신청 안했는데 일방적 선정" 반발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단양군은 31일 전날 환경부가 발표한 단양천댐 건설 후보지 선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문근 군수는 이날 "환경부가 단양군의 신청 없이 단양천을 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향후 주민 설명회, 공청회, 여론조사 등 지역 주도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댐 건설 예정지.[자료=환경부] |
군은 자체분석 결과 단양 우화교 상류 600m 지점에 2600만 톤을 보유한 단양천댐이 건설되면 30여 가구가 수몰되고 대잠리 소선암교까지 저수지역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군 관계자는 "단양지역은 산업용수 수급에 문제가 없다"며 "일방적인 후보지 선정은 충주댐 건설로 수몰의 아픔을 겪은 주민들에게 또 다시 큰 시련과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군 의회도 긴급 의원간담회를 열어 반대 건의문 채택 등을 검토 중이다.
군 의회는 군민 의견 수렴과 집행부 의견을 정리해서 조만간 임시회를 통해 반대 건의문 채택 등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발표하고 있다. 2024.07.30 yooksa@newspim.com |
환경부는 30일 기후 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단양천을 비롯해 5곳(충남 청양군 지천, 경북 청도군 운문천, 전남 화순군 동복천, 강원 양구군 수입천)은 지자체 신청 없이 국가 주도로 추진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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