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림픽 금메달까지 딱 한 걸음 남겨둔 안세영이 "마지막 관문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낭만 있게 끝내겠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4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준결승전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8강전에 이어 이날도 1게임을 내주고 역전승했다. 이틀 연속 1게임 패배 요인에 대해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했다. 2게임부터 움직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답했다
특히 3게임 15-6에서 16-13으로 추격받았던 것에 대해선 "대비하고 있었다. (과거에) 잡혀봤던 상황에서 느꼈던 분노를 다시 느끼고 싶지 않아 이 악물고 했다"고 말했다.
안세영은 "툰중이 인도네시아 선수로 혼자 남아서 부담을 많이 느꼈을 거다. 지는 마음을 아니까 마음이 아프더라"면서 "인도네시아 가면 밥도 사주고 해서 친하다. 주니어 때부터 봐 온 선수인데, 저보다 언니지만 무척 정이 많다"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 2위)가 전날 준결승전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선 "천위페이가 떨어졌다고 해서 저에게 금메달을 주는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모두가 라이벌"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이어 "(천위페이와) 붙어보고는 싶었다. 그림으로는 딱 멋있었는데... 그래도 제가 우승을 해야 하니까 누가 올라오든 제 걸 다시 준비할 것"이라며 웃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