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 도약 후 스프링보드 끝에 두 발 부딪혀 부상
"고통 참고 계속해... 포기않는 것, 보여주고 싶었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 나선 미국 국가대표 앨리슨 깁슨(25)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예선 1차 시기에서 '0점'을 받았다.
그는 힘차게 도약한 뒤 탄력 있게 회전했지만, 도약의 거리가 짧았는지 하강 과정에서 두 발이 스프링보드 끝에 부딪혔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앨리슨 깁슨이 7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 1차 시기에서 두 발이 스프링보드 끝에 부딪히고 있다. 2024.8.7 psoq1337@newspim.com |
깁슨은 몸을 구부린 채 그대로 입수했고 심판들은 0점을 줬다. 이날 출전한 28명의 선수 중 0점을 받은 건 깁슨뿐이었다.
1차 시기의 0점 충격을 딛고 깁슨은 5차 시기까지 계속 뛰었다. 그는 5차 시기 총점 198.30점을 받아 28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로 탈락했다.
경기 후 깁슨은 눈물을 흘리며 로이터 등 외신과 인터뷰했다. 깁슨은 "발이 보드에 부딪혔고, 상처가 났다. 오른쪽 발에 큰 멍이 들었다"며 "너무나 고통스럽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지만, 그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 그런 모습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고 싶어서 경기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앨리슨 깁슨이 7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4.8.7 psoq1337@newspim.com |
이어 "난 단순히 다이빙만을 위해 올림픽에 출전한 건 아니다"라며 "(포기하지 않은) 오늘의 내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 케냐의 한 어린이를 후원하는 깁슨은 이번 대회의 목표에 관해 "내가 후원하는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 급우 모두가 후원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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