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KYD 청년을 꿈꾸게 하자] 청년 10명 중 4명 "일자리 정책, 실효성 없다"

기사입력 : 2024년08월14일 12:38

최종수정 : 2024년08월14일 15:07

'아무일 안 하는' 대졸 실업자 400만명 시대
청년세대, 취업보다 '내 집 마련'이 우선
30대 후반 여성, '취업에 대한 고민' 많아

대한민국의 성장이 멈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방 소도시는 소멸 직전까지 내몰려 있고, 수도권·광역 도시의 청년들의 행복감도 '최저' 수준입니다. 경제 강국으로 자리를 잡아 간다는데, 미래를 책임질 우리의 청년은 사회 진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오히려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청년이 꿈꿀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드는 것을 그 첫걸음으로 인식하고, 정치·산업·노동·문화·교육 등 여러 각도에서 그 해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서울 = 뉴스핌] 김범주·박우진 기자 = 국내 고학력 비경제활동 인구 비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사회에 충격을 준 가운데 '2030 청년 세대' 10명 중 4명은 '정부의 실효성 없는 일자리 정책'이 이 같은 현상을 불러왔다고 진단했다.

특히 청년층 39%는 정부에 '안정적 일자리 창출 및 취업 준비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과 청년층이 피부로 느끼는 정책 사이에 격차가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4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실시한 '2030세대 미래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업포기자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43.8%가 '실효성 없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지적했다.

코리아정보리서치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20세 이상 만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전화, 모바일조사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최종 500명이 설문에 참여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응답율은 2.7%였다.

/출처=코리아정보리서치

◆"취업보다 내 집 마련이 고민"

2030 청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내 집 마련'(44.8%)이었다. 응답자의 성별, 연령대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내 집 마련이 고민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남성은 46.8%, 여성은 42.8%로 남성 응답률이 높았다.

30대로 접어들면서 청년 층의 내 집 마련에 대한 고민이 늘어나는 현상도 보였다. 응답자 중 '내 집 마련'이 고민이라고 답한 30대는 47.2%로 20대(42.4%)보다 다소 높았다. 남성의 내 집 마련과 결혼(14.8%)에 대한 고민은 여성보다 높았다.

'취업과 일자리에 대한 고민'에 대한 응답률은 33%로 두 번째로 많았다. 취업에 대한 고민은 20대 초반, 30대 후반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 해당 항목에 대한 질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10%p 높았다.

연령대별로 20대 초반(41.7%)과 30대 후반(40.3%)에서 취업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대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30대에서는 여성이 37.9%로 남성 26.2%보다 10%p 높았다.

이외에도 고민에 대한 질문에 결혼 12%, 재테크 4.2%, 출산 4%, 경력단절 0.8% 순으로 각각 답했다.

/출처=코리아정보리서치

◆청년 요구 못 맞추는 정부 일자리 정책

취업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고민은 컸지만, 정부 지원과 일자리 정책은 이 같은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문대를 포함해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진 비경제활동인구는 월평균 405만8000명으로 1999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반면, 중소기업들은 구직자를 구하지 못하는 이른바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청년의 43.8%가 '실효성 없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취업포기자가 증가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30대 후반의 응답 비율이 50%를 기록하며 특정 연령대에서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취업을 포기한 원인에 대해서는 '자포자기성' 사회 분위기라는 응답률이 34.8%, 정치권의 무관심이 9.0%, 기업의 투자 부족이 7.8%, 충분한 부모의 지원이 2.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이 자포자기하는 사회 분위기가 취업포기자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코리아정보리서치

남성의 '실효성 없는 일자리 정책'과 '자포자기성 사회분위기' 항목에 대한 응답률은 각각 38.4%, 38.0%였다. 반면 여성은 절반 가까운 49.2%가 실효성 없는 일자리 정책을 꼽았다. 자포자기성 사회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은 여성은 31.6%였다.

한편 청년 세대의 절반 이상은 소득의 많은 부분을 저축, 보험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를 포함한 소득을 주로 어디에 쓰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저축과 보험료 납부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녀 모두 저축·보험을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남성은 주식·가상화폐 투자와 주거비, 여성은 식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본 기획물은 정부 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