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장기화"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회원국들과 공조 강화"
尹, 행사 참석한 한동훈 만나 악수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한미동맹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확실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화미래리포트' 개회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 이후 1년 만에 한미 일체형 확장 억제 시스템을 더욱 공고하게 구축하게 됐다"며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저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한반도 핵 억제 핵 작전 지침을 승인했다"고 했다.
이어 "이로써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미국의 핵 자산에 한반도 임무가 특별 배정됐고, 한미 간 핵·비핵 자산의 연합 운용 체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8.2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금은 안보 문제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시대"라며 "불안정한 글로벌 안보 정세는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강화해 자유무역에 기반한 통상질서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더욱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대외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전략물자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핵심광물 안보 파트너십 회원국들과의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올해 1주년을 맞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협력체계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면서 우리의 안보와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에 대한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들의 도전이 멈추지 않고 있고, 이들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마저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며 "지정학적, 지경학적 경쟁이 격화되면서, 유럽과 중동에서 두 개의 분쟁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900일 넘게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오히려 확전 조짐을 보이고 있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사태가 1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확전이 우려되는 일촉즉발의 긴장이 흐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 기반의 질서가 가져다주는 평화와 번영에 대한 확신을 더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축사를 마친 윤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마주 보고 악수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parksj@newspim.com